국내산업, 미래먹거리 경쟁력은
국내산업, 미래먹거리 경쟁력은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6.12.27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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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분야, 이미 ‘다가올 미래’ 대비 분위기
▲ 전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17 CES은 두 가지로 요약됐다. 첫 번째는 사물인터넷 (IoT)와 두 번째는 무인자동차이다. 사진은 2016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6)에서 삼성 SDS 홍원표 사장의 갤럭시 발표회 모습.(사진=CES 2016)


온갖 풍파를 다 겪었던 2016년. 앞으로 2017년을 맞아 한국경제가 다시 한 번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정보통신(ICT),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기술과 무인자동차, 건설 플랜트 등을 유망사업으로 꼽는다. 이들 산업이 얼마나 많이 경쟁력을 갖는냐에 따라 대한민국 경제의 향방을 조금이라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키를 쥐고 있는 분야는 5G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5G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선보인다. 앞으로 다가올 5G는 단순히 대용량 파일을 빨리 다운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아직 5G 규격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양대 올림픽에서 제공되는 시스템은 'pre-5G'라고 설명한다. 이 시스템은 5G이전단계의 시스템이란 의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 시스템의 표준에 한국 통신사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G 시스템은 초기 단계로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무인자동차 등에 활성화될 수 있고 이게 완료되면 엄청난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WCDMA가 들어오면서 스마트폰으로 핸드폰 단말기 생태계의 변화를 생각해 봐야한다"면서 "5G가 도입되면 마찬가지로 하드웨어 보다 소프트 웨어 부문에서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갤럭시 기어나 애플 워치로 상징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입을 수 있는 기계들)는 다양한 형태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5G의 주파수 대역부터 각종 표준을 정하기 위해 다양한 접촉을 하고 있는 한편 거기에 걸맞는 각종 서비스 준비도 한창이다.

국내 이동통신3사와 기타 부품 제작사, 자동차 회사 등은 얼라이언스를 맺어 추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시장은 꿈틀거리고 있다. 아직 전체 시장규모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전 분야는 이미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분위기이다.

정보통신도 기대되는 분야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설비 증축 등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낸드 플래시 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에 걸쳐 설비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수요에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매출이 증가한 디스플레이 시장도 주목할만 하다. 현재 LCD 시장을 놓고 홍하이 그룹과 샤프전자 등이 한국의 삼성·LG와 맞붙었다. 홍하이 그룹의 궈타이밍 회장은 중·일·대만의 연합으로 함께 삼성·LG 등 한국의 LCD 시장을 차지하자고 도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시장의 흐름이 LCD 시장은 정체되고 OLED는 성장하는 만큼 홍하이의 연합발언은 3, 4 등이 힘을 합쳐 1등을 타도하자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LG는 "한국 시장을 잠식한다지만 우리의 경우 고정 고객사가 별도로 존재하므로 시장변화엔 변동 없다"면서 "프리미엄 패널 공급을 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전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17 CES은 두 가지로 요약됐다. 첫 번째는 사물인터넷 (IoT)와 두 번째는 무인자동차이다. 이날 참여한 기업들은 대부분 무인 자동차와 연관돼 "모터쇼냐? 가전쇼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가전사들은 전 세계 최대의 가전 시장인 북미 시장을 놓고 미래형 가전을 선보였다. 이 상품들은 대부분 다가올 5G 시장에 대한 비전을 보여줬다.

국내 가전사와 자동차 업계, 이동통신사들이 얼마나 빨리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느냐에 따라 5G 시대의 선두주자로 되느냐 마느냐가 달려있다.

한편 최근 중동건설시장은 감산합의 이후 건설업계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국내 건설사는 그동안 설계·건설·시공 등만 맡았지만 이제 시장조사 부터 시설 유지 운영까지 맡아서 할때가 되지 않았냐는 지적이 많았다.

따라서 이 과제는 건설사 해외사업부서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 삼성물산은 아부다비에 원전을 건설하고 완공후 운영 보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한전 발전자회사에서 건설사와 협업해 해외 진출을 하고 있다. 이외에 교통 인프라는 아직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은 이란의 경우 열악한 의료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병원 건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등 다양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중동 지역은 현재 SK와 대림 정도가 시장조사를 실시했으며 현대건설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외건설협회쪽 이야기는 쉽지 만은 않은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협회 금융 관계자는 "현재 국가에서 20억 달러의 국부 펀드를 조성해서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아직 소진도 못시켰다"면서 "건설업의 해외진출은 돈이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라 안정적인 수주처를 찾다보니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조사부터 건설, 운영 유지까지 추진하는 PPP (민관협력사업)은 사업 추진만 3년에서 5년인데 해당 임원은 임기가 1년 단위이다 보니 기한내 수주 실적 내기에 바쁘다"고 문제점을 지적한다.

또한 불안한 정정 역시 리스크로 지적된다. 협회 관계자는 "걸프연안 제국회의 (GCC) 국가 정도만 치안이 안정되있고 나머지는 불안정한 상태"라며 "이 문제 역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현재 산유국의 재정이 좋은 편이 아니다 보니 자국 기업에게 우선점을 준다"면서 "석유 소비국인 우리나라에선 유가 상승으로 보지만 (수출국 입장에선) 100달러에서 50달러로 복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동지역 국가가 얼마나 PPP사업에 대해 제도를 정비했느냐도 관심꺼리다. 건설업계 전문가는 건설사의 전반적 능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시한다.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 정도가 PPP관련 제도 정비를 해놓았지만 사업자 유인을 위한 당근은 없다.

협회 측은 "사우디 아라비아는 국부펀드가 몇 조원 규모다 보니 외자 유치에 대한 흥미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런 환경에서 좁은 시장을 놓고 해외 건설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게 현실이다. 협회는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언젠가는 뛰어들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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