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수정 전망치 2.5%보다 낮아...국내외 간격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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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한국경제를 어떻게 볼까.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17 한국경제 성장률을 국제기구 전망치 보다 낮게 전망해 서로 시각차를 드러냈다.
국제투자은행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에 턱걸이 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예상했다. 시티은행 등 10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제시한 평균 성장율도 2.4%여서 한국은행에서 제시한 수정 전망치(2.5%)보다 낮았다. 따라서 국내 기대치와 해외 투자자 사이에 얼마나 큰 간격을 갖고 있는가를 보여줬다.
1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는 골드만삭스 등 10개 글로벌 IB들은 올해 한국의 GDP 실질 성장률이 평균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한국은행·한국금융연구원 2.5%, 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 국제통화기금(IMF) 3.0% 등 국내외 기관보다 낮다.
한편 일본 노무라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2.0%로 가장 낮게 전망했다. 노무라는 지난해 한국 성장률을 2.7%로 전망한바 있다. 이 밖에 바클레이, JP모건, 모건스탠리도 '17 경제성장률을 각각 2.3%를 제시했다.
씨티은행과 도이치 방크, 골드만삭스는 2.4%로 평균치였고 USB는 2.6%로 조금 높게 잡았다. 가장 높게 전망한 IB는 BNP파리바로 2.8%였으며 BoA 메릴린치가 3.2%를 예측했다. IB는 한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 (CPI)를 올해 1.7%로 지난해 1.0%보다 높게 예측했다.
IB가 지난해 1월말 제시한 2.0%보다 0.3% 포인트 낮게 잡은 것은 내수 부진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JP 모건도 CPI를 2.0으로 가장 높게 봤고 모건 스탠리와 노무라는 1.3%로 가장 낮게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안요인을 고려하면 성장률 하락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 소비부진과 부동산 가격하락,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혼란 기업 투자 부진 우려 등 내수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성장률을 더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전망했다.
IB가 한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의 경제정책 기조 등에서도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민간연구기관은 IB의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 LG경제연구원 2.2%, 한국경제연구원 2.1%은 올해 성장률을 더 부정적으로 본다. 부정적인 예측의 이유는 현실적인 우려를 상당히 반영한 것이다.
한편 현재 한국 수출은 정보기술 등 일부분을 제외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그 자체에서 변화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 경제전망과 분기별 경제 실적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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