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들어 빚을 얻어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가들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

올들어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합계는 7조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2일 8개월만의 최저치인 6조4900억원까지 줄어들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한달여만에 11%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9%, 1.6% 상승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늘어난 신용융자 잔고는 10월 중순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가 12월 중순 저점을 찍고 다시 불어나고 있다.
최근의 잔고 증가세는 코스닥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 신용융자 잔고는 2조8000억원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3조6200억원에서 최근 4조1000억원까지 크게 불어났다.
특히 증권사들이 신용 대출 이율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각종 이벤트를 통해 할인해주면서 증권사들의 이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 것도 신용융자 잔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가 오르는 등 다른 금리는 올랐다.
통상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율은 8~9%대이지만 최근 일부 증권사들은 3~4%의 낮은 이율을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1월 비대면 계좌개설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 중인 KTB투자증권은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에 90일간 3.99%의 이율을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은행제휴 신규고객에게 30일간 신용 이자율 4.5%를 적용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은행제휴, 비대면계좌 고객 중 신용융자거래 약정을 등록한 고객에게 7일간 무이자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