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투자해서 낸드 사업 지분 19.9% 매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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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세계 2위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업체인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의 지분 19.9%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가 성사된다면 낸드플래스 메모리 시장점유율의 지각변동도 예상할 수 있다.
6일 IT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3일 도시바가 낸드 사업 지분 매각을 위해 일본 도쿄에서 벌인 입찰에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매각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 위해 3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가 파는 지분은 우선주지만, 추진중인 낸드 사업의 분사가 완료되면 그 회사 보통주 19.9%로 전환할수 있다.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미국에서 손실을 기록한 원자력 사업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바는 이번 매각 대금으로 재무구조를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K는 지난달 23일 반도체 웨이퍼 전문업체인 LG실트론을 62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도시바 인수까지 도전하면서 반도체 사업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낸드플래시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가 36.6%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도시바 19.8%, 웨스턴 디지털 17.1%, SK하이닉스 10.4%, 마이크론 9.8% 순이다.
이번 지분 인수전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지만 참여사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다. 도시바의 기존합작사인 미국 웨스턴 디지털과 수백억 달러를 투자해 낸드 플래시 공장 건설을 시작한 칭화유니 등을 후보로 꼽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지분인수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메모리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5분기만에 '1조클럽'에 재가입했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7조원의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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