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담보대출 부실화에 따른 금융회사 신용도 영향 분석
육류담보대출 부실화에 따른 금융회사 신용도 영향 분석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7.02.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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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는 22일 '육류담보대출 부실화에 따른 금융회사 신용도 영향 분석'을 주제로 마켓코멘트를 발표했다.

동양생명보험(이하 '동양생명')을 비롯한 은행, 캐피탈, 저축은행 등 10개 내외 금융회사가 실행한 육류담보대출 관련 공모사기가 발생하여 취급여신의 회수가능성이 훼손된 것으로 판단된다.
육류담보대출시 동산채권담보법상 등기구조가 활용되지 않은 가운데 거래구조에 연관된 냉동창고업자, 대출중개업자, 대출차주가 공모해 대상담보의 중복대출 또는 임의반출을 통해 대출사기가 발생했으며 각 금융회사가 징구한 담보물건의 실재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육류담보대출의 손실가능성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유효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육류담보대출 익스포져 내역을 점검했다. 동양생명, 한국캐피탈, 신한캐피탈, 효성캐피탈, 전북은행에서 육류담보대출이 실행된 가운데 상기 5개 금융회사의 2016년 12월말 총 취급잔액은 4,840억원이며 육류담보대출 관련 고정이하 분류채권은 4,443억원, 충당금전입액은 3,118억원이다.

동양생명은 육류담보대출 손실 발생과 이에 따른 자본적정성 지표 하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손실규모 및 안방그룹으로부터의 증자계획 등을 고려할 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동양생명이 저금리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운용자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산담보 대출 확대 역시 그러한 기조하에 있음을 고려할 때 향후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자산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 동양생명의 자산운용 위험도 및 이에 따른 건전성 변화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등이 발생할 경우 위험관리 시스템의 안정성 등을 고려하여 신용등급 결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국캐피탈은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한 우려 및 HK자산관리 관련 대여금 회수 지연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육류담보대출 관련 손실로 인해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고려하여 장단기신용등급을 하향조정(장기신용등급: A/Negative·A-/Stable, 단기신용등급: A2·A2-)하였다.

2016년 12월 말 기준 한국캐피탈의 육류담보대출 취급잔액은 221억원이며 자산실사를 통해 금번 대출사기 연계 부실창고업자과 직접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 한국캐피탈의 육류담보대출 취급잔액은 113억원(총 육류담보대출 대비 비중, 51.8%)으로 회수가능성을 기준으로 57억원은 요주의로 21억원은 회수의문으로 35억원은 추정손실로 분류됐다. 또한 한국캐피탈은 상기 대출을 실행받은 차주에 대한 잔여 육류담보대출(32억원)에 대해 해당 대출 관련 담보물건의 실재성이 확인되었더라도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했다.

나신평은 경기둔화 및 기업금융부문 경쟁심화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한 우려 및 HK자산관리 관련 대여금 등의 회수 지연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한국캐피탈이 보유하는 육류담보대출채권의 부실가능성 확대로 인해 향후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저하가 불가피한 점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다소 열위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 ▲연체자산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산부실화에 대한 손실흡수능력이 열위한 점 ▲최근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차입부채 비중이 업종 내 평균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의 요인을 반영하여 한국캐피탈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였다.

신한캐피탈은 육류담보대출 총취급규모 및 자본완충력 등을 고려시 건전성 대응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2016년 12월 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육류담보대출 취급잔액은 242억원으로 총채권 대비 0.7% 수준이다. 부실연계대출은 153억원으로 회수의문으로 분류됐으나 동 부실규모는 회사의 자본완충력 등을 고려할 때 대응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한편 대손부담이 확대됐으나 부실대출관련 충당금 전입 수준 및 잔여 취급잔액 규모 등을 고려시 육류담보대출 관련 수익성의 급격한 저하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부실연계대출 관련 담보가치와 정상여신의 회수추이와 더불어 향후 회사의 사업포트폴리오 구성 및 내부 리스크 관리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효성캐피탈은 육류담보대출 부실화가 재무건전성 부담으로 작용하나 부실대출관련 충당금 전입수준 및 경상적 이익창출력, 자본완충력 등을 고려시 대응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6년 12월말 기준 효성캐피탈의 육류담보대출 취급잔액은 423억원이며 부실연계대출은 268.8억원으로 회수의문으로 분류됐다. 이외 대출 차주 중 부실창고업자를 포함한 복수 창고업자에게 담보설정이 이루어진 경우, 담보물건의 실재성이 확인되더라도 해당 정상창고업자 관련 여신(51억원)은 고정여신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FY15 대비 건전성 및 수익성 지표가 저하됐으나 ▲부실연계대출에 대한 충당금전입 수준 ▲경상적 이익창출력 ▲자본완충력 등을 고려할 때 효성캐피탈은 부실가능여신에 대한 대응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나신평은 향후 육류담보대출의 회수추이와 더불어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및 내부 리스크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을 통해 효성캐피탈의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전북은행은 육류담보대출 중 문제여신을 2016년 4분기 결산 시 대부분 손실처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동 익스포져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 측면의 취약점이 노출된 것으로 본다. 이를 감안하여 향후 육류담보대출 외에도 추가적인 신규 부실여신의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나신평은 금번 육류담보대출 부실화 관련 향후 회수가능성 추이와 더불어 향후 금융회사의 위험관리능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각 금융회사별로 사고발생 육류담보대출에 대한 회수가능성 판단에 따라 건전성 분류에 차이가 발생한 가운데 실질적인 담보가치 추정에 근거한 건전성 추가 저하가능성, 충당금 추가 전입 및 이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육류담보대출 손실발생으로 동산담보대출 전반에 대한 부실 우려가 확대됐다. 이번 분석대상 금융회사 조사 결과, 동산담보대출의 90% 이상이 육류담보대출로 구성되어 유사한 거래구조를 가진 수산물담보대출 등 기타동산담보대출의 규모는 작은 수준이며 회수가능성도 양호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운용마진 확보가 가능한 투자금융상품 발굴이 어려워진 가운데 다수 금융회사들이 연계된 부실대출 사례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향후 금융회사의 여신심사를 포함한 시스템적 리스크 관리 수준에 대한 점검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링크를 통해 연결되는 NICE신용평가 홈페이지 리서치에 게재된 해당 마켓코멘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기 글은 당사가 발표한 보도자료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며 상세한 내용은 관련 링크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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