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 인수전 ‘ 제2라운드’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 ‘ 제2라운드’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7.02.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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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0% 매물로… SK하이닉스 " 제안오면 검토하겠다"
▲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부문 지분 50%이상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인수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부를 아예 통째로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인수전이 새로운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도시바는 지난번 19.9%의 지분만을 내놓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50% 이상을 내놓았다. 따라서 인수금액은 3조원대에서 10조원대로 올라갔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대만 반도체회사인 TSMC,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웨스턴디지털,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 거물기업들까지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가격도 높아질 전망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3일 도시바 반도체 부문 재입찰과 관련, "지분 인수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참석, 도시바 재입찰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공식적으로 딜 조건이나 일정을 못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수 규모와 효과 등 구체적인 질문에는 "(조건을) 받아보고, 실사도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SK하이닉스는 첫 인수전에 약 3조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지분 인수는 D램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SK하이닉스의 낸드 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시바가 매각 지분을 대폭 늘리자 일본 언론들은 참가업체를 대폭 늘려잡고 있다.
한 일본 언론은 “애플이 입찰에 관삼을 가진데 이어 대만 반도체회사 TSMC가 반도체 사업투자로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보도를 했다. 산케이 신문도 애플과 MS 양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번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한 SK하이닉스, 폭스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웨스턴 디지털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을 잠재적인 인수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도시바 인수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일부에서는 도시바 인수가 '승자의 저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3D 낸드플래시 시장은 호황을 누리지만 앞으로 제조방식 변화가 빨라지는 만큼 도시바 인수 이후 경쟁력을 상실할수도 있다는 전망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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