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전 참여
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전 참여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3.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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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이상 써낸 듯…인수성공 땐 낸드플래시 2위 도약
SK하이닉스가 세계 2위의 낸드 플래시 생산업체인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최태원 SK 회장이 도시바를 인수해서 반도체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해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일본의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손잡고 29일 도시바 반도체 입찰에 참여했다.
도시바는 지난 2월 메모리 반도체 지분 19.9%를 입찰에 부쳤다가 실패하자 매각 지분을 최대 100%까지 확대했다.
1차 입찰 때 최대 3조원을 써냈던 SK하이닉스는 이번에는 10조원 이상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측은 "도시바 입찰과 관련해서 응찰 여부를 포함,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입찰 조건으로 '비밀유지협정(NDA)'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입조심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입찰에는 SK하이닉스 외에 대만의 훙하이 그룹 계열사 폭스콘, 미국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웨스턴디지털(WD) 등이 뛰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도시바 메모리 인수 시 반독점 규제에 걸릴 것이 확실한 만큼 인수전 참여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오는 30일 임시주총을 열어 메모리 사업부문의 분사를 결의하고 오는 6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이다.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전 참여는 반도체 사업을 키워가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의 최측근이자 SK그룹 내 최고의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이번 도시바 인수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도시바 메모리의 예비 입찰을 통과해 본입찰에 들어가면 실사를 통해 면밀히 사업성 등을 따져본 뒤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 도시바, 미국 웨스턴 디지털, 마이크론에 이어 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하면 2위로 뛰어오른다.
▲최태원 SK회장은 도시바를 인수해서 반도체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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