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강화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강화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7.06.07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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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독립사업부 신설, SK 사업 분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급팽창을 앞둔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파운드리란 반도체 설계업체로부터 설계도를 건네받아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파운드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으로 꽃피울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이 모두 반도체와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 SK하이닉스는 최근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설립하고 파운드리사업과 관련된 자산 일체를 넘겨 분사했다. (사진=연합)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 반도체 사업부인 DS(부품) 부문내에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했다. 지금까지 시스템LSI사업부내 한 팀이었던 파운드리 조직을 독립적인 사업부로 격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파운드리 포럼에서 반도체 미세공정을 2020년까지 4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로 낮추겠다는 계획 등을 발표했다.
반도체 기술력의 대표적 척도인 미세공정에서 가장 앞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세계 1위이지만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점유율 6%가 채 안되는 4위에 불과하다. 최근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부 격상은 적극적인 시장선도 의지로 해석한다.

SK하이닉스도 사업강화에 적극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4일 100%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신설하고 여기에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된 자산일체를 넘겼다.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앞으로 IoT 반도체 시장의 경우 2015년 129억 달러에서 2020년 434억 달러, 빅데이터 반도체 시장은 같은 기간 333억 달러에서 609억 달러, AI 반도체 시장은 74억 달러에서 182억 달러로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한다.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15년 300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 250억대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측했다. IHS 마킷의 분석에서 주목할 점은 이런 변화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서 투자 비용 절감을 위해 설계와 생산을 따로 하는 분업화가 촉진되고 응용 분야가 확산되면서 '다품종-소량생산' 체제가 확산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시장변화는 파운드리의 활성화를 뜻한다.

정부는 이같은 흐름을 읽고 지난 3월 시스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당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확보한 메모리반도체 산업을 토대로 시스템반도체 분야 집중 육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삼성은 파운드리사업부를 만들었다. 삼성이 파운드리 사업 시장점유율은 6%에 불과하지만 10나노미터 분야에서는 경쟁사인 대만의 TSMC를 앞지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강화는 당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응으로 시작한다. 양사는 스마트폰으로 시작해 다가올 미래인 IoT와 자율주행차 시장에 도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파운드리 사업 강화는 당장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면서 미래 먹거리인 IoT,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하는 사전포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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