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신용등급 하향은 조선․건설업 집중
상반기 기업 신용등급 하향은 조선․건설업 집중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7.07.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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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향 배율은 작년보다 다소 상승
올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상반기 기업 신용등급 상햐향 배율이 지난해보다 다소 올랐다.

상하향 배율이 0보다 높을수록 상향조정된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선순위 무보증사채 기준 신용등급이 조정된 기업은 총 21개사(상향조정 6개사‧하락조정된 15개사)로, 상하향 배율이 0.4배를 기록했다.
상하향 배율은 2013년 신용등급 하향 기업이 상향 기업을 넘어선 이후 2015년 상반기 0.13배까지 하락하는 등 해당 기조를 이어왔지만, 2016년 상반기 0.33배로 반등한 뒤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편 신용등급 하향은 조선·건설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종에서만 4개사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초 B+에서 2월 B등급, 3월 B-, 6월 CCC로 연달아 하락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에 매출액 40% 이상을 기대고 있는 건화의 신용등급도 B+에서 B로 하락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연초 A-에서 BBB+로, 현대중공업은 A에서 A-로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3월 수주절벽에 따라 수주잔고가 급격히 감소하고 사업 안정성이 크게 저해됐다는 이유로,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계약 이후 인도까지 2~3년 내외 시간이 소요되는 조선업의 리드타임을 고려할 때 수구잔고회전율이 1년 내외로 하락한 점도 이들 기업의 사업 안전성을 크게 저하하는 요인이라고 전해졌다.
건설업체 중에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A에서 A-로, A+에서 A로 하락했으며, 대우건설의 기업신용등급(ICR)도 A에서 A-로 떨어졌다.
이는 해외플랜트 사업 손실과 그에 따른 재무구조 저하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랜드월드(BBB→BBB-), 대림에너지(A-→BBB+), 포스코에너지(AA→AA-), 포천파워(A→A-), 쌍방울(BB+→BB)도 모두 하락했다.
한편 신용등급 상향된 기업으로는 SK루브리컨츠(AA-→AA), 쌍용양회공업(BBB+→A-), 동국제강(BB→BB+), 현대산업개발(A→A+), 엘지생활건강(AA→AA+), SK머티리얼즈(A→A+)가 있다.
신용등급 하향의 요주 대상은 수주환경 저하에 따라 매출이 둔화된 조선업과 신규 면세점 인허가 경쟁 및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에 놓인 호텔․면세점업, 전력수급 공급초과 상황인 민자발전업 등으로 볼 수 있다.
▲ 2017 상반기 기업신용등급 정기평가 결과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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