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보험률 인하로 마케팅 선점
동부화재, 보험률 인하로 마케팅 선점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7.07.17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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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다른 대형사들도 동참할 듯
동부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로 한 가운데 다른 대형사들도 보험료 인하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다음 달 16일부터 계약이 발효되는 자동차보험에 대한 보험료를 1% 내리기로 했다.
보험료 인하는 중소 보험회사들이 시작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6월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0.7% 인하했으며, 한화손해보험은 다음 달 5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6% 내리기로 했다.
▲ 동부화재가 다음달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다른 대형사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보험료를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서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가리키는 것으로, 적정손해율(77~78%) 이하이면 보험사가 이익을 본 셈이다.
보험사는 2015~2016년 보험료를 인상한데다 지난해 외제차량 렌트비와 경미 손상 수리비 지급기준 등 제도 개선을 통해서 흑자를 기록했다.
또 태풍 등 재해피해가 적었고, 겨울에 눈이 비교적 적게 온 점도 작용해, 올해 1분기는 손해보험사 11곳 중 6곳이 적정손해율을 밑돌았다.
이처럼 손해율이 매달 개선됐지만 보험사들은 손해율 개선이 지속될지 모르겠다며 보험료 인하를 미뤄왔다.
연간 손해율은 3~5월에 저점을 찍은 후 자동차 사고가 잦은 장마철과 여름휴가 시기인 6~8월에는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장마와 집중 폭우가 시작되면서 자동차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보험사는 그간 보험료 인하 대신 운행 빈도를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특약을 제공했다.
보험료 인하는 회사의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보험료 인하는 정부를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하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자동차보험료 언급은 없었어도 업계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동부화재 이후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다른 대형 보험사도 보험료를 내릴 확률이 높아진 가운데, 이들은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보험감독 특수보험팀은 "보험시장을 주도하는 동부화재가 보험료 인하 행렬에 동참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보험사의 손해율 개선과 1분기 흑자전환에 따라 보험료를 인하하자는 여론이 강해진 상황에서 대형사들 중 선도적으로 보험료를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험은 통계적 근거에 기초해 적정 보험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원칙 하에 움직이므로,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를 인하를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내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손해율이 개선되면 보험사는 고객들에게 더 낮은 보험금 가격을 제시할 수 있고, 이는 보험시장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 보험회사들이 먼저 보험료를 내린 이상, 동부화재를 시작으로 다른 대형사들도 보험료 인하에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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