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IOC 위원 사퇴
이건희 삼성 회장 IOC 위원 사퇴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8.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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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OC 위원 유승민 선수위원만 남아
이건희 삼성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IOC 11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회장 가족들이 더는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IOC 위원직 사퇴를 공식으로 발표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어 다음 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이 회장은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로 옮겨져 3년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 이건희 삼성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했다. (사진=연합)
이로써 한국의 IOC 위원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 1명만 남게 됐다.
이 회장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기간 열린 제105차 IOC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돼 IOC 문화위원회(1997년), 재정위원회(1998∼1999년) 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1991년 IOC의 올림픽 훈장을 받았고 대한올림픽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서 한국이 삼수 끝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앞장섰다.
IOC는 지속적인 병환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이 회장의 가족과 함께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99년 이전에 선출된 IOC 위원의 정년은 80세다.
1942년생인 이 회장은 아직 IOC 정년이 남았으나 병환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가족들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의 사퇴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외교력은 급격한 위상 저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삼성을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이끈 이 회장은 IOC 내에서도 거물급 인사로 활동하며 한국 스포츠 외교 신장에 큰 몫을 담당해왔다.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유승민 선수위원이 당분간 우리나라의 유일한 IOC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나 임기 8년의 한시적인 직분이라 이 회장과 같은 목소리를 IOC에서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체육계에서 나온다.
한편 이날 IOC는 이 회장의 사퇴 소식과 함께 집행위원회에서 추천한 9명의 새로운 IOC 위원 후보를 공개했다.
루이스 메히아 오비에도 도미니카공화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칼리드 무함마드 알 주바이르 오만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집행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한 9명의 새 IOC 위원 후보는 다음 달 13∼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131차 IOC 총회에서 투표로 최종 선출된다.
그간 집행위원회를 통과한 새 IOC 위원 후보들이 총회 투표에서 낙마한 사례가 거의 없는 점을 미뤄볼 때 이들의 선출은 확정적이다.
이번에 IOC 위원에 입후보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다음을 기약했다.
IOC는 사퇴한 이 회장과 새로운 9명의 후보를 포함하면 IOC 위원은 총 103명이 된다고 소개했다. 빈자리는 12석이다.
IOC 위원의 정원은 총 115명으로 개인 자격 70명, 선수위원 15명, 국제경기단체(IF) 대표 15명, NOC(국가올림픽위원회) 자격 15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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