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급증 증권사들, 기부는 '인색'
실적 급증 증권사들, 기부는 '인색'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7.09.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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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00% 이상 증가…과거 대비 기부율 반토막 "뚝"
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크게 늘어났지만 기부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12개 증권사의 기부금은 43억3600만원으로 작년 동기(52억9100만원)보다 18.05% 줄었다.
반면에 이들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4871억46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116억24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작년 상반기 1.09%에서 올해 상반기 0.43%로 낮아졌다. 이전과 비교해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으로 뚝 떨어진 셈이다.
지난 해 말부터 8개월간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증권사들의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사회적 기여와 나눔에는 인색했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국내 53개 증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177억원으로 2015년 상반기(2조1761억원) 이후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들의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기부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곳은 미래에셋대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상반기 기부금은 19억5700만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많았지만 작년 상반기(25억4900만원)보다는 23.22% 줄었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한 미래에셋대우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737억8600만원으로, 합병 전인 작년 같은 기간 974억1200만원의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9억3200만원에서 6억5400만원으로 기부액을 줄였는데 이 회사 역시 작년 상반기(988억2100만원)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1225억6000만원)이 24%가량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 4억7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억7400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2억6200만원에서 3억3200만원으로 기부금을 소폭 늘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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