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과 기술 접목한 '인슈어테크' 각광
보험과 기술 접목한 '인슈어테크' 각광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7.09.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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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 정책세미나서 "위험 분산위해 스마트계약 활용" 주장
보험시장에서 보험 산업과 기술을 접목한 인슈어테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해 보험산업 서비스의 다각화를 구현하기 위해 마련된 시스템이다.
금융감독원 보험국의 한 팀장은 19일 “최근 보험업계는 가격이나 서비스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슈어테크 발전 방향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이 점포 없이 인터넷 뱅킹 등으로 수수료를 적게 내는 것처럼 보험시장도 인슈어테크로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 채널 이용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인슈어테크는 앞으로 정보 유출이나 변형, 계약의 신뢰성 등 거래 안전성을 보장하면서도, 저비용 구조에서 높은 서비스를 구현하는 쪽으로 개척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슈어테크가 보험시장에서 활성화되려면 새로운 상품과 다양한 고객 니즈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블록체인 통합인증 적용 시 보험업 변화 사례 (사진=연합)
보험연구원이 이날 보험과 미래포럼과 공동주최한 '인슈어테크 보험산업' 정책세미나에서 김규동 연구위원은 '블록체인과 보험산업의 미래'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재난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계약을 채권형태로 증권화해 자본시장에 유통하는 대재해 채권에서 스마트계약을 활용할 것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보험계약자 간 네트워크를 맺어 자체적으로 위험을 보장하는 P2P 보험도 스마트계약을 활용하면 발행비용도 줄고 참여자 간 신뢰도가 높아져 보험종목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위원은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로 본인인증 간소화, 표준화된 보험상품의 보험금 지급 공동망 구축, 보험정보 및 통계관리 등을 꼽았다.
특히 자동차보험 등 표준화된 계약은 특히 손해사정이나 보험금 지급 파악 시 블록체인 도입으로 보험사 간 공동운영이 가능해지면, 중복 청구나 과다 진료, 보험사기 등 부정 사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최근 1년 새 자동차보험을 스마트폰으로 가입한 이들이 두 배 이상 늘면서 이같은 연구는 향후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 1540만대 중 316만대(20.5%)가 PC나 모바일 등 인터넷(CM)채널로 이뤄졌다.
아울러 인터넷채널 전체 가입률도 지난해 15.5%에서 1년 새 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 채널 가입률과 텔레마케팅(TM) 가입률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씩 감소했다.
인슈어테크 발전에 따라 모바일 등 CM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단, 고령층은 대면 접촉을 통해 보험 서비스를 받는 게 익숙하기 때문에 인슈어테크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험권 관계자는 말했다.
보험업계와 정부 관계부처는 인슈어테크로 인한 보험산업 발전을 위해 법령과 규제 정비 등으로 방향을 잡아갈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예전에 공인인증 시스템으로 본인인증을 했지만, 이 공인인증 방식이 보안상 취약한 점이 있고 다른 나라에서도 안 쓰고 있는 게 맞다”면서 “아이핀이나 휴대폰 자기인증 방식 등 본인확인 방법이 다양화되어 있으며, 블록체인 등을 이용한 본인인증 방식도 계속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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