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확정
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확정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7.09.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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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총액 24조원대 …낸시플래시 도약 발판
SK하이닉스가 일본 최대 반도체회사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의 최종 인수자로 확정됐다.
20일 일본 언론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진영에 메모리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인수총액은 2조4000억엔(24조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주식 매매계약(SPA) 계약을 체결하는 단계까지는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SK하이닉스가 일본 최대 반도체회사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의 최종 인수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사진=연합)
인수자로 최종 결정된 한·미·일 연합에는 베인캐피탈 이외에 SK하이닉스,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톤테크놀로지 등 한국과 미국의 IT(정보기술) 대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00억엔(약 2조252억원)을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해 참여하고 있다.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는 향후 도시바 메모리의 지분 구조를 베인캐피털 측이 49.9%, 도시바가 40.0%, 일본 기업이 10.1%씩 분점하는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일본 측 지분율을 과반(50.1%)으로 유지해 도시바 메모리의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셈법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한·미·일 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베인캐피털 쪽이 지분의 51%를 보유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제안했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또 도시바로서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애플, PC·노트북 제조사인 델을 투자자로 붙잡아둠으로써, 안정적인 낸드플래시 메모리 고객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환사채를 통한 출자로 향후 의결권을 확보하려던 SK하이닉스 측의 지분율은 15% 이하로 제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기업이 또 다른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면서 진행될 수 있는 각국 반독점 당국의 심사에 대비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로서는 흡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일정 부분 경영에 관여하며 도시바와 기술 협력 등을 모색할 수 있는 지렛대를 확보한 셈이다.
모바일 디바이스와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로 큰 성장이 기대되는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선진기술을 확보하면서 좀 더 영향력 있는 플레이어로 부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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