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궁극의 플래그십, BMW 뉴 M760Li xDrive
(시승기) 궁극의 플래그십, BMW 뉴 M760Li xDrive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7.09.23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기통 터보 엔진이 뿜어내는 강력한 힘과 정숙성의 조화가 일품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S클래스의 아성을 넘기 위해 BMW가 단단히 칼을 갈았다.
6세대 7시리즈 기반으로 첫 선을 보이는 뉴 M760Li xDrive는 이전 세대의 명성을 이어받아 V형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플래그십 중 최상위 모델로 40년 7시리즈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뉴 M760Li xDrive에 탑재되는 6.6리터 V12 터보 엔진은 롤스로이스 레이스에 실리는 것과 같은 엔진이다. 뉴 M760Li xDrive는 롤스로이스의 심장을 이식받은 셈이다.
원래의 최고출력은 624마력이지만 뉴 M760Li xDrive에서는 609마력으로 디튠됐다. 그럼에도 강력한 성능은 여전하다.
엔진커버에 ‘M 퍼포먼스’ 레터링이 새겨진 6.6리터 V12 엔진은 5500rpm에서 최고출력 609마력, 1550rpm에서 최대토크 81.6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7초로, 이는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M 차량보다 더 빠른 가속 성능이다. 최고시속은 250km에서 전자적으로 제한된다.

V12 엔진의 강력한 파워는 엔진 특성에 맞춰 설계된 M 퍼포먼스 고유의 시프트 프로그램, 최적화된 스텝트로닉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최상의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혁신적인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Executive Drive Pro)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역동적인 민첩성과 최고의 승차감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BMW xDrive를 활용해 필요에 따라 엔진 구동력을 네 바퀴 모두로 분배해 현재 노면 상태 내에서 최대한의 가속력을 끌어낸다.
600마력을 넘어서는 강력한 성능 덕분에 2톤에 달하는 육중한 중량에도 민첩한 주행성능을 보인다. 추월하는 상황이나 정체구간에서 차선을 바꿀 때, 차가 무겁다는 느낌을 느낄 수 없다.
도로 요철 구간에서도 안락한 승차감이 유지된다는 점은 쇼퍼드리븐 성향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그럼에도 V12 엔진의 강력한 힘은 오너드리븐 성향 운전자에게도 매력적이다.
상당히 빠른 가속을 하는 상황에서도 배기음은 조용한 편이다. 가속 후 액셀러레이터 페발에서 발을 살짝 뗄때 블로우오프 밸브에서 나는 듯한 '도로로롱'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크지 않다. 뉴 M760Li xDrive가 쇼퍼드리븐 성향의 차라는 점에서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전면부에는 대형 공기흡입구를 갖춘 M760Li 전용 프론트 에이프런과 전용 키드니 그릴, 고급스러운 세륨 그레이(Cerium Grey) 컬러의 미러캡을 적용했다. 키드니 그릴은 운전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공기흡입을 조절하는 '액티브 그릴 셔터 기능'이 적용됐다.
측면에는 M760Li 전용 에어 브리더와 함께 강력함을 상징하는 ‘M’ 뱃지, C필러에는 ‘V12’ 뱃지가 부착됐다.
후면부에는 ‘M760Li’ 모델명과 ‘xDrive’ 레터링, 세륨 그레이 색상의 전용 더블 듀얼 배기파이프가 장착되어 역동적인 M 퍼포먼스 모델 만의 외관 디자인을 완성한다.
실내에는 M760Li 전용 M 스티어링 휠, 전용 디스플레이와 함께 센터콘솔 iDrive 컨트롤러 옆에는 12기통을 상징하는 ‘V12’ 뱃지가 부착돼 있다.

뒷자리는 쇼퍼드리븐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넓은 레그룸과 전동식으로 조절되는 뒷자리는 안락함이 상당히 뛰어나다. 미리 저장해둔 시트 설정을 이용하면 경우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뒷자리 센터터널 부근에 있는 에어밴트 하단 부분이 최고급 차량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 USB단자 커버 부분을 자석식 등으로 했으면 더 고급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뒷자리 시트는 편하고 안락했지만, 바닥과 엉덩이 받침이 껑충하게 높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은 어색했다. 스키스루 자리에 냉장고가 있는 것은 인상적이다. 그 냉장고를 뒷자리 센터터널 부분에 자리잡게 했다면 더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어두운 터널을 지날때 푸른색 엠비언트 라이트가 점등된다. 오디오를 작동시키면 스피커 주변에 은은하게 빛을 내는 효과도 적용됐다. 제스쳐로 다양한 기능들을 작동시킬 수 있는 점은 재미있다. 다만, 사용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불필요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번 시승에는 디스플레이키를 사용하지 않아서 확인해 볼 수는 없었지만, 뉴 M760Li xDrive에는 '파킹 어시스턴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서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원격으로 차량을 주차시킬 수 있다. 주차 도중 장애물을 발견하면 충돌 위험을 감지하고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키기도 한다.

뉴 M760Li xDrive는 7시리즈에 탑재된 혁신적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더불어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Integral Active Steering)이 기본 장착된다.
주어진 상황에 알맞게 뒷바퀴의 조향 각도를 조절해 더욱 직관적인 핸들링이 가능하다. 저속에서는 손쉽게 방향을 틀 수 있고, 역동적으로 달릴 때에는 민첩성과 능동적인 안전성이 더욱 향상된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반 자율주행'이 가능한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였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액티브 크루즈컨트롤과 능동조향보조 기능을 작동시켰다. 계기판 디스플레이와 HUD에 초록색으로 작동을 표시한다.
곡선 구간에 진입하자 스티어링 휠(핸들)이 차선을 인식하고 조향을 스스로 움직였다. '차선 유지 어시스턴트(Lane Keeping Assistant)' 기능이 차선 한 가운데로 정확하게 주행했다.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면 이 기능은 작동이 잠시 중단된다.

차량 측면 충돌을 감지하는 '액티브 측면 충돌 보호 기능'도 탑재됐다. 의도치 않게 차선을 변경하거나 차량 측면의 물체와 충돌의 위험이 발생할 것 같으면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스티어링을 스스로 조작한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차를 완전히 정지시킨다.
160㎞ 이하 속도로 달리다가 앞에 갑자기 장애물이 나타날 경우, 뉴 M760Li xDrive는 스스로 신속하게 차선까지 바꿀 수 있는 '회피 보조 장치'도 갖췄다.
BMW 관계자는 "뉴 M760Li xDrive에는 첨단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 있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교통 상황에서도 스스로 멈췄다가 앞차가 출발하면 자동으로 출발하는 등 가장 진보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609마력의 V12 엔진, M760Li 전용 외관 및 인테리어 요소,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을 기본 포함한 뉴 M760Li xDrive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2억2330만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