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 -1.31%, 4주만에 하락
해외주식펀드 -1.31%, 4주만에 하락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0.03.2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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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로 전세계출구전략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다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유럽의 입장이 하나로 모아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해외주식펀드는 4주만에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국가의 재정위기로 유로가 약세를 보인 반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품주 약세에 관련주식펀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브라질과 러시아주식펀드가 각각 -2.85%, -2.57%로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에너지섹터와 기초소재섹터펀드 역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경기방어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왔던 헬스케어섹터펀드는 미 하원의 건강보험 개혁안 승인에 강세를 나타내며 1.27% 상승했고, 경기회복 기대에 명품소비가 되살아나며 소비재섹터펀드는 1.46% 올랐다. 엔화약세로 수출주가 강세를 보인 일본주식펀드는 0.61%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정부정책에 힘입어 인도주식펀드 역시 0.13%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는 경제지표 호조로 한주간 0.29%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페덱스와 소비와 직결된 나이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고용지표와 주택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발표되며 매수심리를 도왔다. 여기에 수개월 끌어오며 증시에 부담을 줬던 건강보험 개혁안이 미 하원의 승인에 따라 헬스케어 관련주가 증시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유럽의 입장이 하나로 모아지지 못하였고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유로화 약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품주의 약세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럽주식펀드는 최근 랠리에 대한 부담과 함께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불안감에 0.29% 하락했다. eu 회원국들이 그리스 지원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고, 그리스 총리의 imf 구제요청 발언으로 재정위기 사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불안감을 높이며 약세를 보였다. 4일 연속 하락으로 인한 반발매수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상승세로 전환되는 듯 했으나 피치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럽주식펀드는 하락 마감했다.

일본의 2009년 상업용 부동산 토지가격이 6.1% 떨어져 3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에 부동산을 중심으로 디플레 국면이 심화됐다는 우려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지 모른다는 판단에 일본증시는 부동산주 하락에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2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5.3% 증가했다고 발표됐고, 일본은행(boj)이 추가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 점이 수출주에 힘을 실어주며 상승 반전해 일본주식펀드는 0.61% 올랐다.

중국주식펀드는 한주간 -1.52% 수익률을 기록했다. 위안화 절상 기대로 중국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서남지역 가뭄으로 곡물가격 상승 소식이 전해지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확산됐다. 3월 무역적자 가능성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기준율 인상 루머와 인민은행의 강도 높은 유동성 회수 조치에 긴축우려가 강화되며 낙폭을 키웠고, 포르투갈 등 외부 악재들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호북성 지방정부의 대규모 투자 방안 발표에 지역 테마주는 급등했다.

중안은행의 갑작스런 기준금리 인상으로 6주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인도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인도 총리가 경제성장률을 10%로 높이기 위해 2012년부터 5년간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발표하며 내수 확대 기대가 강화됐다. 외국인 매수세 역시 지속되며 한주간 인도주식펀드는 0.61% 상승했다.

국제 상품가격 약세 및 그리스 악재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러시아증시는 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eu의 그리스 금융구재 결의가 달성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데다 루불화 약세 역시 지수에 부담을 줬다. 국제 원유가격 약세로 정유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며 러시아주식펀드는 한주간 2.57% 하락했다.

증시 과대평가 위험이 제기된 가운데 인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긴축 우려가 확산되며 브라질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중앙은행 설문조사에서 올해 gdp성장률이 5.5%에 달할 것이란 전망에 은행주를 중심으로 상승 반전했다. 브라질 최대 철강업체인 vale sa사가 중국, 일본, 유럽 철강업체와의 가격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고, 90% 가량의 가격인상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광업, 금속 관련주가 급등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한 듯 했지만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로 글로벌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브라질주식펀드는 2.85% 떨어졌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4개 해외주식펀드 중 85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주간 ‘산은동남아듀얼코어 자[주식]a’와 ‘kb mena 자(주식)a’가 각각 1.70% 상승하며 주간성과 상위에 자리했고, ‘프랭클린mena 자(주식)class a’는 1.66%로 그 뒤를 이었다.

상품가격 하락에 상품관련주식 펀드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금관련주식에 투자하는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와 ‘ibk골드마이닝자a[주식]’는 각각 5.22%, 5.06%씩 하락하며 최 하위에 자리했고, 에너지섹터펀드를 비롯해 자원국가인 러시아와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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