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파산시 못 찾는 예금, 4조6천억 넘어
저축은행 파산시 못 찾는 예금, 4조6천억 넘어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7.10.16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년래 최대, 저금리에 저축은행에 뭉칫돈 몰려…5천만원까지만 예금자보호
 저축은행에 돈이 몰리면서 저축은행이 파산할 경우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이 4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16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에 5000만원 넘게 예금을 한 사람은 총 5만4172명으로 개인이 5만2314명, 법인이 1858개였다.
 
이들은 총 7조3191억원을 저축은행에 맡겼는데, 이 중 예금자보호가 안 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은 4조6105억원으로, 법인이 2조8809억원이었고 개인은 1조7296억원이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파산하면 해당 저축은행 예금자는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포함해 1인당 5000만원까지는 예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5000만원을 초과하는 돈은 받을 수 없다.
 
▲ 저축은행 세전금리 상위 20개 비교표 (자료=모네타)  
 
5000만원 초과 예금이 4조6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1분기(4조9231억원) 이후 처음이다.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은 2009년 말 7조6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많았지만,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겪으면서 5000만원 초과 예금이 빠르게 줄었고 2013년 3분기 1조7342억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예금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돈이 꾸준히 유입되고 그로 인해 5000만원 초과 예금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34%로 1% 중반대인 시중은행과 비교해 1%포인트 가까이 높다. 일부 저축은행은 연 3%대에 이르는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파산으로 문닫은 저축은행 앞에 예금자들이 모여든 모습 (사진=연합)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좋아진 것도 중요한 요소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3%다.
 
금융당국의 요구치(7%)는 물론 지방은행의 평균 BIS 비율(15.3%)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20%에 육박하던 연체율도 5.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돈을 한 저축은행에 맡기기보다는 여러 저축은행에 나눠 맡길 것을 권유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5000만원 이하로 여러 저축은행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며 "요즘은 저축은행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저축은행중앙회의 비대면 가입 앱을 통해 여러 저축은행의 예금 상품을 골라 가입할 수 있으니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