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기대 코넥스, 찬바람만 '쌩쌩'
'창조경제' 기대 코넥스, 찬바람만 '쌩쌩'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7.10.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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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랠리에도 올들어 시가총액 6% 감소…거래대금도 반토막
코스피 시장을 중심으로 증시가 활황세이지만 한국 증시의 막내뻘인 코넥스 시장은 온기를 느끼기는커녕 시가총액마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25일 현재 2492.50으로 작년 말의 2026.46보다 23.0%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이 기간 1308조4404억원에서 1621조5196억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313조792억원(23.9%)이나 증가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나아지면서 수출 대기업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자 주가가 뜀박질한 데 따른 것이다.
 
코스닥 시장도 코스피에는 못 미치지만 역시 상승장임에는 분명하다. 코스닥 지수는 이 기간 631.44에서 689.14로 9.1% 올랐다.
 
여기에 '새내기' 종목들이 대거 늘어난 덕분에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201조5234억원에서 237조9221억원으로 36조3987억원(18.1%) 증가했다.
  
▲ 지난 2013년 7월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 시장 개장식 (사진=금융위원회)
 
하지만 코넥스 시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시가총액만 봐도 25일 현재 4조475억원으로, 작년 말의 4조3078억원보다 6.0%(2603억원) 줄었다.
 
코넥스 시장에서 우량주였던 세원, 케이피에스, 이엘피, 세화피앤씨 등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영향도 크다.
 
주요 종목이 빠져나가다 보니 올해 1∼9월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7억원으로 작년 동기(245억원)의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다.
 
코넥스 시장은 코스피나 코스닥처럼 전체 시장의 흐름을 대표하는 지수가 개발돼 있지 않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코넥스 시장에서는 활황 장세의 온기를 느낄 수 없는 건 맞다"며 "다만 출범한 지 4년 반도 안 된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해할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코넥스 시장은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명분으로 2013년 7월 출범했다. 당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맞물려 큰 기대를 모으며 출범했지만 최근에는 시장의 관심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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