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증권사 신용공여한도 크게 소진
일부 증권사 신용공여한도 크게 소진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7.11.17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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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DB증권 한도 관리 위해 주식담보대출 일시 중단
최근 주식시장 활황으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개미 투자자들이 늘면서 증권사들의 신용공여한도가 전반적으로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주식담보대출이나 신용거래융자 등 개인 주식의 신규 외상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이달 초부터 투자자의 보유주식을 담보로 삼고 돈을 빌려주는 예탁증권담보융자(주식담보대출) 신규 설정을 중단했다.
 
증권사가 담보 없이 개인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 융자는 가능하되, 매일 금액 한도를 둬 일별 한도가 소진되면 거래를 중지한다.
 
DB금융투자는 3분기 말까지 자기자본의 85% 수준이던 신용공여금액이 10월 들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신용공여금이 한도치에 가까워지자 한도 관리를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중단한 것이다.
 
현행 금융투자업 규정상 국내 증권사의 신용공여한도는 자기자본의 100%로, 자기자본 규모 이상으로 대출액을 늘릴 수 없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9월 말 신용거래융자와 주식담보대출 설정액이 64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92%에 달한 데서 최근 더 증가했다.
 
이에 지난 10일 주식담보대출과 신용거래융자 신규 설정을 모두 중단했고, 신용거래융자만 14일부터 재개했다.
 
한편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나 여타 증권사들은 신용공여한도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 신용융자 잔고는 늘었다.
 
NH투자증권은 9월 말부터 신용융자 잔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10월 중순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지만, 9월 말 기준 신용공여금액이 자기자본의 42% 수준으로 여유가 있다.
 
KB증권도 신용공여액이 10월 말 이후 코스닥 지수 상승과 함께 늘어나는 추세이나 한도에 가까워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증권은 주식담보대출에 큰 변동이 없으나 신용융자가 이달 들어 7% 가량 늘었고 현대차투자증권도 신용융자 규모가 10월 말보다 4%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작년 말 2000억원대 초반이던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 금액 규모가 지난달 말 3300억원으로 60% 가까이 늘었다. 단, 신용공여금 비율은 지난달 말 기준 50% 이하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 잔액 증가는 올해 주식시장 활황이 지속되고 비대면 계좌개설 이벤트 효과가 겹쳐 나타난 추세라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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