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가는 스토리로 고객 사로잡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공감 가는 스토리로 고객 사로잡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7.11.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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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가는 스토리로 고객 사로잡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디지털 마케팅 시대, 톱스타 누르고 인플루언서가 뜬다.
▲ 프레인 글로벌 임예슬
평생 식당을 운영해 오던 박막례(72세)씨는 손녀 김유라(27세)씨의 제안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였다.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특유의 구수한 입담과 재치로 유튜버 사이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손녀와 함께 떠난 호주 케언즈 여행 영상을 시작으로 치과 들렀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 영상 등이 조회수 150만 회를 돌파하며 일약 ‘유튜브 스타’ 덤에 오른 것. 현재 그녀는 3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패션ž뷰티 블로거로 활동 중인 허은진(27세)씨는 몇 해 전 돌연 큐레이터 직업을 그만뒀다. 꽤나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직업이었지만 남의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일을 하고 싶었던 것. 평소 감각적이라는 평을 많이 듣던 그녀는 사표를 던지고 대학원에서 전시기획 공부를 하면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패션ž뷰티 관련 포스팅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하기 시작했다. 또한 SK텔레콤 ‘T프로듀서’라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일 평균 2만명이 방문하는 파워 블로거의 삶을 살고 있다.

최근 SNS스타, 셀럽 등 영향력 있는 사람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확산되며 톱스타를 기용한 광고ž프로모션 이상의 파급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장 규모 또한 2016년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에서 2019년 20억달러(약 1조2600억원)로 2배 가량 커질 전망이라고 한다. 모바일 기반 디지털 매체의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SNS 채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상 생활 콘텐츠에 열광하게 된 것.
실제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일반인인 경우가 많다. 70대 ‘박막례 할머니’는 손녀와 단둘이 떠난 호주 여행에서 촬영한 소탈한 일상 영상으로 스타덤에 올라 업계 가장 ‘핫’한 유튜버 크리에이터로 자리잡았다. 큐레이터 직업을 그만 두고 대학원에서 전시기획을 공부하는 허은진(27세)씨는 흔히 볼 수 있는 20대 대학원생이지만 패션ž뷰티 뿐 아니라 SK텔레콤 ‘T프로듀서’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공감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국내외 기업들이 친근한 인플루언서를 내세운 마케팅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n SK텔레콤 ‘IT 덕후’가 들려주는 친근하고 유용한 콘텐츠 채널 ‘T프로듀서’, 게임단 ‘T1’과 함께한 디지털 캠페인으로 고객 소통 강화
스마트폰과 같은 고가의 IT 기기 구입 전 사양, 가격에 대한 정보를 찾아 온라인 커뮤니티를 헤맨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이럴 때 IT 정보에 통달한 ‘IT 덕후’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채널 ‘T프로듀서’는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IT 산업 전반 정보를 일반 대중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T프로듀서’는 SK텔레콤이 2011년부터 운영해온 'T리포터'가 개편된 것으로 과거 IT 블로그 중심에서 유튜브, 네이버TV,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채널 및 콘텐츠 영역을 확장한 것이 특징.
스마트폰 리뷰부터 일상 속 유용한 IT 상품 및 서비스 소개 영상까지 콘텐츠 종류도 다양하다. 그 가운데 LG전자 ‘G6’와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를 냉동실에 넣고 얼려 스마트폰의 사양을 테스트하는 영상 크리에이터 ‘욱스터’의 영상은 조회수 15만 회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지난 5월부터는 ‘T프로듀서’ 멤버들이 다같이 모여 다채로운 ITž통신 소식을 전하는 오디오 채널 ‘잇(IT)쑤시개’를 새롭게 개설했다. ‘잇(IT)쑤시개’는 개설직후부터 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 애플 ‘아이폰8’, 삼성전자 ‘갤럭시S8’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 다수가 포털 메인에 게재되고, 오디오 인기클립 Top6에 오르는 등 ‘IT 덕후’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T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자사 게임단 ‘T1’과 함께 디지털 캠페인을 선보이며 인플루언서 마케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9월 T1과 함께 어린이 실종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한 ‘이웃기웃’ 캠페인을 펼친 것.
▲ 프레인 글로벌 강지윤 차장
e스포츠 시장에서 게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전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T1’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10대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고려, ‘미아방지’라는 주요 사회적 이슈를 젊은 층 대상 효과적으로 환기시키기 위한 취지였다. ‘T1’은 인기 걸그룹과 ‘리그오브레전드(LoL)’ 이벤트 매치를 펼치고 미아방지 안전수칙 캠페인 영상과 실종예방 정책 홍보 영상에 등장해 이를 알렸다. 해당 캠페인 영상은 194개 온라인 채널에 확산되며 조회수 6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미아방지’에 대한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SK텔레콤 뉴미디어 커뮤니케이션팀 정광용 매니저는 “일반인, 인기SNS스타, T1 선수단 등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한 인플루언서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를 발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으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유튜브 스타인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에게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했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 하는 대신 네이스탯이 해당 항공사를 이용하는 모습을 그의 유튜브 구독자(약 800백만 명)들에게 공유해주는 것이 단 하나의 조건이었다.
네이스탯은 퍼스트클래스의 기내식을 즐기고 샤워 시설을 이용하는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 채널에 두 차례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5,200만 회를 기록했다.
네이스탯의 영상은 할리우드 유명배우를 기용한 광고 영상의 9배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냈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해당 항공사는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500만 달러(약 56억 원)를 지급하고 광고 모델로 발탁, 영상을 방영했지만 600만 조회수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패션ž뷰티 업계는 리뷰, PPL등의 일반적 콘텐츠를 넘어 인플루언서와 함께 화보를 촬영하거나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이뤄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60만 명이 넘는 크리에이터 ‘연두콩’은 LG생활건강 편집숍 브랜드 네이처 컬렉션과 손잡고 공식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기도 했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만 명인 ‘희주’는 네이처리퍼블릭의 가을·겨울 시즌 메이크업 화보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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