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 "고객중심·디지털뱅크 선도"
허인 KB국민은행장 "고객중심·디지털뱅크 선도"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7.11.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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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기자간담회서 지주사와 소통 강조… "노조는 경영의 파트너"
새로 취임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고객을 중심에 두고 혁신 디지털뱅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 신임 행장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과 직원이 중심이 되는 은행을 만들어 가겠다"며 디지털 분야에서도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는 잘 훈련된 조직보다는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이 필요하다"며 전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가겠다고 했다.
 
▲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허 행장은 "경영자가 임기 내에 무엇을 이루겠다고 하는 마음이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임기 이후에도 KB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가치들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뱅크 성공을 위해서는 "어느 한쪽을 한쪽으로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서로간 보완하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다양한 고객 접점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유연근무제와 영업점 방문 예약서비스를 도입하고 디지털 창구 등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IT) 부문에서는 당행의 강점인 다수의 고객과 점포 등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최근 트렌드처럼 여러 고객 및 이해 당사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연함도 갖추어 가겠다고 했다.
 
그는 인력 효율화와 관련, "비용을 줄여서 생산성을 올리는 방식만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수익을 더 창출할 수 있는 데 역량을 강화해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비중을 두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인사 시기에 대해서는 "지주 계열사 대표를 포함한 인사, 은행 인사 등은 12월 말 정기인사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임감사와 관련해서는 "역량을 최대한 갖춘 인물을 모색하고 있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 허인 국민은행장이 21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이유담 기자)

허 행장은 파트너십그룹(PG)과 기업금융·외환 집중화 등의 협업문화를 양성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한 지역에 어떤 형태의 고객이 있고 금융 소요가 많은지 살펴보고 업무를 각각 분담하는 형태의 PG 형태의 채널을 구축하겠다"며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해 수익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사업에 대해서는 "선진국 시장에서는 주로 IB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에도 집중해야 한다"며 "리테일이나 소액대출 등에서 전략을 찾아가고 다른 계열사와 조인하는 형태를 갖추는 등 지주전략 방향에 맞게 꾸준히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조와의 관계 개선 방안으로는 "노조는 분명히 KB의 파트너이고 삶의 터전인 KB가 잘되기를 원하며 자부심을 갖고 싶은 직원들의 뜻을 모으는 역할을 해주는 단체"라며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들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취임식 이후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과 만나 담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은행과 노조의 궁극적 목표는 같은데, 생각하는 방법 등이 다를 수 있어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신뢰를 회복하자고 이야기했다"며 "노조위원장도 그런 취지에서 얘기했으며, 앞으로 자주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허인 국민은행장이 취임식 후 노동조합사무실을 방문해 박홍배 노조위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허 행장은 지주와 은행이 서로 간 커뮤니케이션을 상시적이고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년 전에 지주와 은행은 내외적, 총체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조직을 가시방석에 올린 은행장과 지주회장 간의 불협화음을 방지하고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이 강했던 시기"라며 "그런 공감 아래 윤종규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했고 3년간 온 직원들이 마음을 뭉쳐서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성과를 낸 상태로 (은행장 자리를) 물려받아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더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윤종규 회장과 영업 전략 수립과 집행에 있어서 사전에 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일관성을 확보하고 은행에서는 나름의 독립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은행의 이자수익이 너무 크다는 비판여론에는 "실적이 좋아졌다는 부분은 1, 2년 전에 비해 좋아졌다는 것이지, 20,30년을 놓고 보면 금융사들의 수익성은 좋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조금 더 긴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허 행장은 마지막으로 "고객이 생각하는 부분들에 대해 충분히 부응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여러가지 형태의 CSR(기업의 사회책임) 작업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은행과 금융산업이 발전하는 데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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