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수출 무산위기에 '급락'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수출 무산위기에 '급락'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7.12.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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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O업체 변경 일본 제약사와 충분히 공유…"계약 취소에 따른 타격은 일시적"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 티슈진이 무릎골관절염치료제 신약 '인보사'의 5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무산 위기에 휘청거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주(18∼22일) 2.10% 내렸고 티슈진은 17.29% 급락했다. 티슈진의 최대주주인 코오롱도 13.14% 떨어졌다.
이들 종목은 동반 약세는 코오롱생명과학의 무릎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의 기술수출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 22일 장마감 후 코오롱생명과학 주가 일봉 차트 (자료=NH투자증권)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19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일본 미쓰비시 다나베 제약이 임상시험 관련 절차를 문제 삼으면서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취소하고 계약금(25억 엔·약 240억원) 반환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다나베 제약과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 계약금 25억 엔에 일본 내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432억 엔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규모가 한화로 5000억원에 달했다.
미쓰비시 다나베 제약은 인보사의 원개발사로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티슈진이 미국 임상 3상을 위한 임상 시료 생산처 변경을 알리지 않은 점을 계약해지 이유로 들었다.
▲ 코오롱생명과학의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진=코오롱생명과학)
티슈진이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임상 3상 시료 사용승인 후에 미국 임상을 시작하라는 내용의 '임상 보류 문서'(Clinical Hold Letter)를 받았으나 이를 전달하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그러나 임상 시료 생산처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인 론자(lonza)로 변경하는 과정을 미쓰비시 다나베 제약과 충분히 공유해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티슈진이 받은 문서는 임상 3상 환자에 투여할 시료에 대한 자료를 FDA에 승인받도록 한 절차상의 내용으로 임상시험 중에 부작용 등이 발견돼 임상시험을 '중단' 또는 '유보'(Hold)하는 경우와 다르다면서 미쓰비시 측 주장이 계약 취소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22일 장마감 후 티슈진 주가 일봉 차트 (자료=NH투자증권)
증권가에선 이번 계약 취소 건에 따른 타격은 일시적일 것으로 봤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맺은 계약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지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이나 귀책이 코오롱생명과학에 있다거나 약의 효능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어서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며 "주가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계약이 취소되더라도 다른 파트너를 찾는 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품이 시판되고 1개월 만에 투약 건수가 100건을 넘는 등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여 (미쓰비시 다나베와) 계약 당시보다 조건이 오히려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오롱생명과학이 임상시료 내용을 미쓰비시 측과 공유해온 만큼 계약이 취소되더라도 계약금을 반환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계약 취소가 일시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나 티슈진이 내년 상반기에 계획대로 미국 임상 3상을 개시할 예정인 만큼 최대 시장인 미국 임상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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