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시총 2조2천억, 하루만에 '증발'
현대중공업 시총 2조2천억, 하루만에 '증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7.12.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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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상 증자 발표·실적 부진 우려…"내년 2분기부터 상승 기대"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와 부진한 실적 전망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하루에만 2조2000억원 증발하는 등 올해 마지막 주를 우울하게 보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는 3.72% 올랐으나 전주 종가(13만4000원)보다 25% 떨어졌다.
지난 26일 1.49% 상승 마감한 주가는 장 종료 후 공시한 올해 실적 전망과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공시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지난 27일 28.75% 급락했다.
이에 전날 종가 기준으로 7조7060억원이던 현대중공업 시가총액은 장 마감 후 5조4900억원으로 하루 만에 2조2000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 28일 장 마감후 현대중공업 주가 일봉 차트 (자료=유안타증권)
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장 마감 후 올해 4분기 3618억원의 영업손실이 전망되며 재무구조 안정과 사업구조 개편 차원에서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그러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잇따랐다.
삼성증권은 유상증자에 따른 예상 희석효과와 실적 전망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8만1000원에서 14만4000원으로 내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설명한 증자 배경과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증자 규모는 다소 과도하다"며 "예상치 못한 대규모 증자로 단기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예상치 못했던 악재 등의 이유로 단기 주가 하락은 가파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내렸고, 신한금융투자는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우려된다며 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사진=현대중공업)
다만, 업황 회복에 따라 내년에 주가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자금 유입으로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 활대,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수주경쟁력 제고 등 긍정적 효과도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 등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내년 2분기부터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규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추진 중인 유상증자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전반적인 차입 부담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라며 "영업실적 저하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상당 기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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