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건설·호반건설 인수합병 추진"
산은 "대우건설·호반건설 인수합병 추진"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8.01.31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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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31일 본점 7층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전 이사회를 통해 대우건설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조건으로 전체 매각대상 지분 50.75%(211백만주)중 40%(166백만주)를 즉시 인수하고 나머지 10.75%(45백만주)는 2년 뒤 추가 인수를 위해 산은 앞으로 풋옵션을 부여했다.
전영삼 산은 부행장은 "대우건설의 새로운 주인 찾아주기, 정책금융 선순환, 대우건설 발전 기여라는 매각 목적 달성을 위해 대우건설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에 호반건설이 적격이라고 판단했다"며 "대우건설 호반건설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원만한 인수합병과 지배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영삼 산업은행 부행장이 31일 기자간단회에서 대우건설 관련 매각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유담 기자)
산은은 대우건설 매각과 간련해 2016년 10월에 이사회에서 대우 주식매각 추진을 결정했다가 11월 대우건설 재무제표 의견 거절로 매각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2017년 상반기 흑자전환 확인 후 그해 7월 매각자문사를 선정하면서 매각 추진을 재개했다.
매각 주관사는 국내 총 188개 잠재 투자자들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산은은 매도자 실사를 거쳐 작년 10월 13일 대우건설 주식 매각 공고했다. 이후 11월 13일 예비입찰에 13개 투투자가 참여했으며, 평가 기준을 충족한 3개 입찰적격자 중 호반건설이 지난 19일 최종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했다.
전 부행장은 "호반건설의 건실하고 탄탄한 재무능력과 대우건설의 우수 기술력, 전문인력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새로운 주인이 강력한 오너십으로 대우건설을 잘 경영해 거래종결 후 2년 뒤 대우건설의 주주가치가 제고된다면 산은도 지분에 대한 업사이드 포텐셜을 공유하고 국민경제 측면에서도 대우건설 주인을 찾아 안정화된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우건설 주식매각을 통해 확보된 재원은 중소‧중견 기업 성장 지원,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및 모험자본 형성 촉진, 산업‧기업 구조개선 지원 등 산은의 정책금융역할 수행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전 부행장은 지분매각 전략을 입찰 공고시에 전체 전량 매각에서 일부 매각으로 바뀐 점에 대해 "전략 매각을 추진하되 최대지분 인수만 분할해서 인수하고자 하는 투자자의 니즈도 감안해 의결했었다"며 "예비입찰 안에서는 일부 지분 매각이라는 내용도 포함됐었고, 실질적으로 당초부터 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한 매각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헐값 매각 지적에 대해서는 "대우건설을 인수할 대 투입한 3조2000억원에 비해 매각 예정가격이 못 미치기 때문에 이런 논란이 있지만, 공정가치 비교도로 값이 싸고 높고를 판단해야 한다"며 "공정가치라는 부분을 감안한다고 하면 이것을 헐값 매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풋옵션에 대한 담보와 관련해서는 "유수 금융기관의 매입보장, 지급보장의 형태로 담보를 보관하기로 1차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옵션거래는 장외 사적거래이기 때문에 호반건설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므로 담보력을 보강해가는 데 시간을 갖고 여러 의견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취득가는 3조2000억, 장부가액은 1조6000억원(2017년 말 기준)이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현재 대우건설 주가가 상당히 빠져 있어 이는 입찰가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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