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영상 서(書)...한중일 서예가 한 자리에
문자영상 서(書)...한중일 서예가 한 자리에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8.02.07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아시아 필묵의 힘’ 주제...예술의 전당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동아시아 공동체의 공통 언어인 서(書)를 키워드로 한중일 작가 75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2월9일(금)부터 4월1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념 한중일 서예전 <동아시아 필묵의 힘 East Asia Stroke>展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의전당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공통 언어인 서(書)를 키워드로 한 한중일 작가 75명의 엄선된 작품을 통해 동아시아 문예의 정체성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자리이다.
 
특히 21세기 동아시아 글씨의 횡단면을 그 어느 전시 때보다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써 한중일 최고 수준의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개막식과 포럼이 2월 12일(월) 오후 3시 서울서예박물관 2층에서 개최되며 한중일 서예관계자 3인(권창륜, 가야하라 스스무, 쩡라이더)이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서예전을 시작으로 시리즈로 이어질 2020 동경올림픽, 2022 북경동계올림픽 기념 전시의 의의와 방향 등에 대해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입장권은 성인 3,000원, 학생 2,000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와 현장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입장권을 제시하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이번 전시에 한중일 75명의 작가들은 자신들 고유의 작품 세계에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대작(大作)을 출품했다.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우는 큰 사이즈의 서(書)작품들은 ‘서예’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지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각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고 다가오는 2020년 동경올림픽과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담아 백지(白紙)에 한 가득 영혼을 담아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문화적 색채를 ‘서예’로 각인시키고, 특히 평창을 찾는 전 세계인들에게 동아시아의 공통 언어인 필묵(筆墨)언어를 널리 알리는 등 문자영상 시대 동아시아 서(書)의 진로와 방향도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2018 평창 - 2020 동경 - 2022 북경>으로 이어지는 올림픽을 계기로 한중일이 동아시아 필묵 공동체를 형성하여 남북통일과 동아시아 평화 공존의 가능성을 열어젖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21세기 서(書)와 동아시아 평화(平和)’를 주제로 국제학술포럼이 2월23일(금) 오후 1시 30분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이날 포럼에는 한중일 3국의 서예가, 예술평론가, 학자 등이 발표자로 나서 한중일이 공유하고 있는 서예 문화가 동아시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토론하며 그동안 유사하면서도 각기 다르게 발전해 온 한중일 서예 양상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에서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   한국 박원규
 
 
 
 
 
 
 
 
 
 
 
박원규 朴元圭 (한국)
平昌 평창
480 X 280cm, 지본묵서, 2017.
 
四海頌升平
五輪呼寧昌
 
온 세상은 태평(太平)을 기원(祈願)하고
올림픽은 영창(寧昌)을 연호(連呼)하네.
 
 
▲  중국 예신
 
 
 
 
 
 
葉欣 예신 (중국)
平昌冬奧(五環冬奧)평창동계올림픽
134×291cm, 지본묵서, 2017
 
平昌冬奧
五環迎全球賓客, 冬奧聚天下英雄.
歲次丁酉大寒, 書爲平昌冬季올림픽. 葉欣於歆靜齋南窗下.
 
평창동계올림픽
오륜이 전 세계 손님들을 맞으니, 동계올림픽에 천하 영웅들 다 모였네.
정유년 대한절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하여 예신 흠정재(歆靜齋) 남쪽 창가에서 쓰다.
 
 
▲   일본 가네코 다이조
 
 
 
 
 
 
 
 
 
 
 
 
 
 
金子大藏 가네코 다이조 (일본)
堂然事 당연사
400x300cm, 지본묵서, 2017
 
나는 어차피 못난 놈이니 평생을 바쳐 헛된 길을 가련다.
(일본의 유명한 시인인 다카무라코타로高村光太郎의 시 일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