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올 뉴 스카니아'…차세대 프리미엄 대형 상용차의 기준
[시승기] '올 뉴 스카니아'…차세대 프리미엄 대형 상용차의 기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2.11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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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서 미디어 시승…고급스런 승차감 및 편의·안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올린 가운데, 인근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는 색다른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대형 상용차 브랜드 스카니아코리아 그룹은 10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20년만에 풀체인지돼 돌아온 '올 뉴 스카니아'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 지난 10일 스카니아코리아 그룹이 20년만에 풀테인지된 '올 뉴 스카니아'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발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사진은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된 신차 발표회에 전시된 '올 뉴 스카니아' (사진=황병우 기자)
 
이번에 출시된 신차 '올 뉴 스카니아'는 10년의 연구개발 기간과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개발비용을 투입해 개발됐다. 무려 지구 300바퀴에 해당하는 1250만km의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고 스카니아는 설명했다.
 
이날 시승회 이전에 진행된 미디어 발표회에는 카이 파름 스카니아코리아 그룹 대표이사 뿐만 아니라, 크리스토퍼 한센 디자인 총괄, 에릭 융베리 수석부사장 등 스카니아 본사 임원들도 방한해 '올 뉴 스카니아' 아시아 첫 출시를 기념했다.

'올 뉴 스카니아'를 본 첫 인상은 크리스토퍼 한센 디자인 총괄이 설명한 그대로 맹수가 포효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커다란 로고 아래에는 굵은 4줄의 수평선으로 튀어나온 듯한 인상을 주면서, 강인한 느낌을 준다.
 
LED주간주행등이 포함된 헤드램프와 하단에는 LED 안개등이 있다. 그릴 하단 가운데 부분에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과 긴급자동제동브레이크(AEB)센서와 레이더를 보호하는 프라스틱 판이 자리잡았다.
 
전면 그릴은 2/3 정도는 위로, 1/3 정도는 아래로 열리며, 아래로 열리는 부분은 정비를 할때 발판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운전자가 잠시 휴식을 취할 때에도 이용할 수 있다. 
 
▲ '올 뉴 스카니아'는 파워트레인과 캡의 종류에 따라 총 10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사진은 '올 뉴 스카니아' S650 HIGH 모델의 뒷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인제스피디움 서킷 주행을 위해 '올 뉴 스카니아' 올랐다. 오르는 것 부터 쉽지는 않았다.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어깨 높이 이상까지 올라야 했다. 시승한 대형 트럭은 이른바 '츄레라'라고 불리우는 트레일러를 뒤에 달고 다니는 트렉터다. 최고출력은 500마력에 달하며, 6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노란색 트레일러를 뒤에 매달고 시승을 했는데, 관계자는 트레일러 무게가 18톤 정도라고 설명했다. 운전석에 오르니 승용차와는 다른 확 트인 시야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올 뉴 스카니아'는 전체적인 디자인을 개선해 운전자 시야기 좋아졌다고 한다. 운전석을 기존 모델 대비 전면 윈드실드(유리창)에 65mm 근접하도록 조정됐고, 측면으로도 20mm 이동했다.
 
실내는 운전자를 상당부분 고려한 것이 한 눈에 봐도 느껴졌다. 실내 높이는 본 기자가 서 있어도 공간이 많이 남았다. 최상위 모델의 실내 높이는 한층 더 높다고 한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거리도 상당하지만, 그 뒤로는 1m까지 확장되는 침대가 설치돼 있어서 장시간 휴식하기에도 좋다. 누워보니 발 끝이 닿지 않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 국내 모델에는 일반 스폰지가 아닌 포켓스프링 방식 매트가 적용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 '올 뉴 스카니아'의 실내는 캡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사진은 '올 뉴 스카니아' G450 모델의 실내 (사진=황병우 기자) 
 
또한, 넓어진 실내공간을 이용해 다양한 수납 공간도 마련됐다. 운전석 위 뿐만 아니라, 침대 위에도 커다란 수납공간을 뒀으며, 최대 893리터에 달한다고 스카니아는 설명했다.
 
이번 '올 뉴 스카니아'의 특징은 업계 최초로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대형 트럭은 높은 무게중심과 무거운 화물로 인해 전복될 가능성이 높은데, 운전자의 머리가 옆 유리에 부딪히는 부상사고를 막을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된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순정 네비게이션은 적용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관계자는 "향후 셋톱박스형 네비를 적용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내를 둘러본 뒤 동승한 관계자의 지시대로 주차브레이크와 변속기를 조작했다. 엑셀러레이터(가속)페발을 천천히 밟으니 터빈이 회전하는 소리가 들리며 육중한 차체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18톤 중량의 트레일러를 매달고 주행했는데, 부드럽게 주행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서 울컥울컥 하기도 했었지만, 이후에는 어렵지 않았다.
 
변속하는 과정도 승용차와 유사할 정도로 스무스하고 부드러웠다. '올 뉴 스카니아'에 적용된 '옵티크루즈' 변속기술은 레이샤프트 브레이크를 통해 45%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을 제공한다.
 
▲ 인제스피디움 서킷을 질주하는 '올 뉴 스카니아' S500 NORMAL 모델 (사진=황병우 기자) 
 
브레이크는 무거운 화물을 달고 있는 차량을 부드럽게 멈추는 적절한 성능을 보였다. 수동으로도 조작할 수 있지만, 풋 브레이크와 함께 자동으로 동작하는 '리타터'로 인해 편의성을 높였고, 제동 성능 또한 향상됐다. 
 
승차감은 다소 울렁거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드러웠지만, 위 아래로 울렁거리는 좌석과 탑승공간과 프레임이 연결되는 4곳에 캡 서스펜션을 장착해 잔 진동은 물론, 큰 진동도 전달하지 않는다. 이런 진동들이 운전자를 빨리 피곤하게 한다는 점에서 괜찮은 부분이라고 판단된다.
 
5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뿜어내는 13리터 6기통 디젤엔진은 배출가스 재순한장치(EGR)을 삭제한 대신, 선택적 환원촉매설비(SCR)만을 적용해 경량화와 함께 유로6를 충족하게 했다.
 
엔진소음과 주행소음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지만, 서킷 주행 1랩으로는 쉽게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장시간 고속으로 주행하는 환경이라면 다소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디젤 SUV와 비견될 정도로 비교적 만족스런 느낌을 받았다.
 
‘올 뉴 스카니아는 파워트레인의 종류와 캡의 형태에 따라 총 10가지 모델로 판매되며, 기본 가격은 1억6천만원부터 2억3천만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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