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필요하다
일자리 창출,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필요하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2.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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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 자금조달 유리..모험자본투자자로 자리매김
세계 각국들의 최대관심은 일자리 창출에 있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있어서 혁신형 창업초기 기업의 성공이 중요해졌으며, 대안으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대두됐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특성상 외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2007년 영국의 크라우드큐브(crowdcube.com)가 최초다.(사진= 영국 크라우드큐브 홈페이지)
따라서 각국 정부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제도를 도입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증권을 발행하고 이를 다수의 소액투자자가 매수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도 2016년 1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2017년중 총164개의 기업이 278억원의 자금을 조달하여 2016년(110개사, 174억원)대비 펀딩기업수 및 조달금액 모두 59%이상 증가하는 괄목할 만 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행초기라 규모나 숫자 면에서 너무 적다.
이러한 때에 자본시장연구원 박혜진 연구위원은 ‘국내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현황 및 시사점’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크라우드 펀딩 장점과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20일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의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시장의 급속한 성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모험자본시장이 벤처캐피탈, 엔젤 등의 전통적인 투자자중심에서 린스타트업((lean startup), 엑셀러레이터, 수퍼엔젤마이크로 VC 등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참여자들이 공존하는 구조로 변화하는 추세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 오픈소스,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네트워크 등의 발전으로 창업비용의 감소, 투자자와 기업간의 정보 공유 증가, 투자에 있어서의 공간적, 관계적 제약의 극복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이는 모험자본 시장 참여자 확대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그러나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액의 절대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모험자본시장에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통적인 모험자본투자자들인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에 비해 매우 작은 것이 현실이다고 했다..
2016년 벤처캐피탈 신규투자금액은 2조1,503억원, 엔젤투자금액 2,126억원에 달하는 반면 증권형크라우드펀딩을 통한 투자금액은 2016년 174억원, 2017년 278억원에 불과하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의 급속한 성장추세를 볼 때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 등과 같이 하나의 모험자본투자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투자자들과 비교해 어떠한 차별성 혹은 리스크가 있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개선 보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먼저 투자자-기업간의 정보 비대칭성은 기존의 모험자본투자자들에 비해 크라우드펀딩에서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고위험-고수익의 특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들은 관례적으로 투자이전에 회사의 잠재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실사의 과정을 거치며 이는 실제로 투자성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비해 증권형크라우드펀딩의 투자자들 대다수는 전문지식과 기술이부족한 일반 소액투자자들인 경우가 많아 시스템적으로 이러한 사전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박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또한 엔젤벤처투자의 경우에 비해 크라우드펀딩 투자자와 기업간 계약은 상대적으로 불명확 하게 규정되어 있어 펀딩성공 이후 기업의 계약불이행에 따른 손실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집단지성을 활용한 창업아이템의 시장성검증은 전통적인 모험자본공급자들에겐 없었던 크라우드펀딩만이 가지는 고유의 장점이라는고 박 연구위원의 분석했다.
또한 크라우드펀딩에서의 성공결과는 향후 엔젤이나 벤처캐피탈에게 펀딩기업의 잠재적인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signaling)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2009~2015년의 Kickstarter의 크라우드펀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크라우드펀딩 캠페인 건수가 1% 증가할 경우, 이후 벤처캐피탈로부터 추가로 투자를 받는 기업의 수는 1년후 0.097%, 2년후 0.092%, 3년후 0.06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엔젤과 벤처캐피탈과 같은 전문투자자들의 크라우드펀딩 참여는 일반투자자들에게 펀딩기업의 가치에 대한 신호로 활용될 수 있다.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 능력이 부족한 일반투자자들이 엔젤벤처캐피탈과 같은 전문 투자자들이 이후 순차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정보를 공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밖에도 온라인 플랫폼에 축적되는 크라우드펀딩 관련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향후 더 최적화된 기업과 투자자간의 매칭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 연구위원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신제품 홍보효과 및 잠재적 수요기반 예측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투자자 기업매칭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과 상호보완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창업초기 기업에 내재된 불확실성과 일반투자자의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거래 당사자간의 정보 비대칭성은 더욱 심화될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고 햇다.
따라서 박 연구위원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크라우드펀딩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정보비대칭성으로 인한 투자자 손실위험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균형있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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