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폴짝폴짝…"가산금리는 당국 눈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폴짝폴짝…"가산금리는 당국 눈치"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8.02.22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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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은 시장금리 빠르게 반영…금리인상 시기 신중히 고려해 상품 선택해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달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다시 올랐다.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전망 속에 연초부터 은행들은 강한 금리인상 압박을 받고 있어 가계에 미치는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지표인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요동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잔액기준 코픽스가 1.73%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올랐다고 19일 공시했다. 단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8%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오르고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대체로 내렸다.
 
하지만 신규코픽스 연동 대출은 시장금리를 빠르게 반영하는 만큼, 앞으로의 금리상승 등을 고려해 신중히 상품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상승세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분석이다. 
 
▲ 은행들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사진=이유담 기자)
 
한편 은행들은 가산금리에는 손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시장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지는데, 시장금리 상승에 편승해 가산금리까지 올려 쉽게 가격을 인상하면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리 없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실제로 한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올렸다가 감독당국에서 지적을 받아 다시 내린 일이 있는데,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시장금리가 오를 때 가산금리까지 쉽게 올려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불가피하게 올리는 측면이 아니고서 가격 인상이 일어나면 은행들의 '담합'으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기에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당국에서도 모니터링을 통해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때 채찍을 들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 농협, 신한, 우리 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20일 기준 전날 대비 0.03%포인트 인상됐다. 
 
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4∼4.54%에서 3.37∼4.57%로 인상됐다. 
 
농협은행은 2.84∼4.46%이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가 2.87∼4.49%로, 신한은행은 3.00∼4.31%에서 3.03∼4.34%로 상향조정됐다.
 
우리은행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3.10∼4.10%에서 3.13∼4.13%로 올랐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의 경우 금리가 3.142∼4.342%에서 3.151∼4.351%로 0.009%포인트 상승했다.
 
이렇게 되면 농협은행을 제외하고는 2%대 최저금리 상품은 사라지고 최고금리는 4.6%에 다가섰다.
 
같은 기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대체로 내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시장 금리를 빠르게 반영하는데, 은행들이 대체로 신규코피스 기준 대출금리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19일 3.28∼4.48%에서 20일 3.27∼4.47%로, 농협은행은 2.93∼4.55%에서 2.92∼4.54%로, 신한은행은 3.14∼4.45%에서 3.13∼4.44%로 우리은행은 3.19∼4.19%에서 3.18∼4.18%로 각각 0.01%포인트 내렸다. 
 
다만 하나은행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의 최저·최고 금리는 금융채 6개월물과 연동하므로 매일매일 바뀔 수 있다. 20일에는 3.151∼4.351%로 전날 3.142∼4.342% 대비 0.009%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신규시 기준금리는 신규코픽스, 잔액코픽스, 고정금리 혼합형 등 3가지 옵션에 따라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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