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 전쟁' 점화?…LG U+ '진짜' 무제한 요금제 선보여
'무선데이터 전쟁' 점화?…LG U+ '진짜' 무제한 요금제 선보여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2.22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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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8000원에 용량·속도 제한 전혀 없어…데이터 나눠쓰기도 40GB까지 가능
 '말로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아닌 '진짜' 무제한 데이터가 등장해 이동통신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들의 '카르텔'처럼 여겨지던 무제한 데이터 요금 시장에 소리없는 '무제한 데이터'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데이터의 용량과 속도를 제한하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22일 출시했다.
 
이동통신사들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고도 기본 데이터 용량을 모두 사용했을 경우 전송속도를 3~5Mbps로 제한했었다. 사실상 '제한' 데이터 요금제 였던 셈이다.
 
▲ LG유플러스는 22일 LTE 데이터의 용량과 속도를 제한하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사진은 서울 신림동에 위치한 유플러스 스퀘어 (사진=LG유플러스)
 
본 기자가 사용하는 KT의 '순 안심 광대역 안심무한51'요금제는 월정액 5만61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다.
 
월 기본 제공 데이터 용량 15GB를 모두 소진하면 이후 사용하는 데이터에 대해 용량 제한은 없지만 최대 3Mbps의 낮은 전송속도로만 이용할 수 있다.
 
용량은 '무제한'이지만, 속도는 '제한'된 것으로, SKT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정액으로 8만8000원만 지불하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나 속도 제한 없이 유선인터넷을 사용하듯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25% 요금할인 약정까지 더하면 매월 6만6000원 정도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10만원을 훌쩍 넘는 최고가의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아도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최고가 요금제와 비교해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텔레콤은 월정액 11만원의 T시그니처 마스터를 이용하면, 기본 데이터 용량으로 35GB를 제공하지만, 하루 2GB 사용 후 속도제한을 둔다.
 
월정액 10만9890원의 KT 데이터선택 109도 기본 데이터를 30GB로 하고, 하루 2GB를 사용하면 전송속도가 느려진다.
 
8만8000원대 요금제에서는 두 이동통신사 모두 월 20GB 제공, 일 2GB 사용 이후 속도 제한이 적용된다.
 
▲ LG유플러스는 새롭게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가 경쟁사 대비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내부 시뮬레이션을 통해 LTE 데이터량 증가를 예측, 파악하고 이번 요금제 출시로 급증할 수 있는 트래픽에 대한 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나눠쓰기 데이터' 혜택 역시 최대 월 40GB까지 크게 늘렸다.
 
기존 데이터 주고받기 조건이었던 '본인 잔여량 500MB 이상일 때'나, '기본 제공량의 50% 까지만' 등의 제한도 없다. 가족 간에는 횟수 제한이 없고 친구, 지인등 일반 가입자에게는 월 4회까지 전달할 수 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명만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나머지 3명에게 각 월 13GB, 연간 156GB를 나눠 줄 수 있다.
 
스마트폰 이외에 태블릿 등 추가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고객은 나눠쓰기 데이터 40GB 한도 내에서 최대 2대까지 데이터를 무료로 함께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나눠쓰기 데이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핫스팟으로 이용하는 경우에도 최대 40GB까지 데이터를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요금제는 23일부터 전국 LG유플러스 대리점에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전화 및 앱 서비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 기존 데이터 스페셜 가입자 4명 중 1명은 데이터를 100% 소진하고 속도 제한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LG유플러스 고객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7.5GB에 달했고 올해는 이보다 증가한 8GB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PS부문장 황현식 부사장은 "지난해 말 데이터 스페셜 요금제 가입자 비율이 국내 통신시장 30%를 넘어설 정도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요금제는 업계의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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