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자존심 '맞대결'…삼성 갤럭시S9·LG V30S 동시 예약판매
스마트폰 자존심 '맞대결'…삼성 갤럭시S9·LG V30S 동시 예약판매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3.01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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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WC에서도 동시에 공개해…이달 8일까지 이통3사 등을 통해 예약 가능
▲ 2018MWC에서 동시에 선보인 삼성전자 갤럭시 S9 시리즈(왼쪽)와 LG전자 V30S 시리즈(오른쪽)가 지난달 28일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가 카메라 기능을 향상시킨 갤럭시 S9을 공개하고, LG전자가 완성도를 더욱 높인 V30S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두제품 모두 각각 같은 날 예약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불꽃튀는 국산 스마트폰 자존심 맞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018MWC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 S9 시리즈와 LG전자 V30S 씽큐(thinQ) 시리즈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동시에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일부 알뜰폰 업체들,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LG베스트샵 등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갤럭시 S9은 전국에 있는 전자랜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23일부터 자급제 단말기로도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LG전자는 V30S을 자급제로 판매하지는 않지만,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G7(가칭)부터 자급제폰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9과 V30S 두 제품은 지난해에 등장한 이전 모델과 비교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크게 바뀐 것이 없는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이지만, 완성도를 더욱 높인 제품으로 2~3년 전에 출시된 갤럭시 S7이나 S5 또는 V20 등을 사용하던 고객들이 두 제품을 주로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지닌달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S9'과 '갤럭시 S9+'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S9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 S8과 같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테두리가 거의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됐다. 외관에서 눈에 띄는 차이점은 크지 않다.
 
그러나, 전작 S8 시리즈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초고속 카메라를 통한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과 이용자를 닮은 아바타로 표정을 전달하는 'AR 이모지' 등 카메라 기능이다. 
 
말이나 글보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비주얼 세대'를 겨냥했다. 크게 향상된 카메라 성능도 '비주얼 세대'에게 안성맞춤이다.
 
전용 메모리(DRAM)를 갖춘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으로 눈으로 지나치기 쉬운 순간을 기록해준다. 기존 일반 촬영과 비교하면 32배로 빠르다.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도 개선됐다. 업계에서 가장 밝은 F1.5 렌즈와 F2.4 렌즈의 '듀얼 조리개'를 탑재해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조리갯값이 변경된다.
 
▲ 삼성전자 갤럭시 S9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빅스비 비전'도 업그레이드됐다. 텍스트(번역 및 환율), 쇼핑, 음식, 메이크업, 와인, 장소 등 사용자가 원하는 모드를 선택한 후 피사체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갤럭시S9 시리즈는 AI 딥러닝 기능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화한 최신 10나노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최대 400GB 외장 메모리 지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가급 속도의 LTE·와이파이, 고속 유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S9은 5.8인치, 갤럭시S9플러스는 6.2인치의 18.5대 9 화면비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상단 베젤 부분에 홍채인식 센서를 숨겨 시각적 방해 요소를 줄였고 주변 환경에 따라 명암비를 조정해주는 기능이 담겼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춰 음향 부분도 확충했다. 스테레오 스피커는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기술로 완성됐으며,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해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이 가능해졌다.
 
▲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V30S와 향후 사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의 V30S 씽큐 시리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기본 하드웨어는 지난해 등장한 V30과 같지만 램 용량이 4GB에서 6GB로 증가했고 카메라와 음성인식 등에 포함된 인공지능(AI) 관련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됐다.
 
V30S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스스로 학습하는 공감형 AI를 탑재했고, 카메라의 기능과 편의성을 향상시킨 '비전 AI'와 음성인식 기능의 범위를 넓힌 '음성 AI'가 적용된 것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AI 카메라는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피사체를 분석해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일출, 일몰 등 최적의 촬영 모드 8개 중 하나를 추천한다. 각 모드는 화각, 색감, 반사광, 역광, 채도 등을 고려해 찍고 싶은 대상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준다.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촬영 환경의 어두운 정도를 분석하고 기존보다 최대 2배까지 밝은 사진을 찍게 하는 '브라이트 카메라' 기능이 적용됐다.
 
네이버쇼핑과 협업해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의 정보, 관련 제품 쇼핑, QR 코드 분석까지 한번에 알려주는 'Q렌즈' 기능도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손목시계를 촬영하면 해당 제품을 어디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 비슷한 제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 수 있다.
 
▲ LG전자 V30S 씽큐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번 제품에서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까지 제어할 수 있도록 음성으로 동작하는 편의 기능을 기존 23개에서 32개로 크게 늘렸다. 특히 최적의 촬영모드 추천, 사물 인식, 저조도 촬영 등 LG전자의 카메라 기능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18:9 비율의 6.0인치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일반각(F1.6)과 1300만 화소 광각(F1.9)의 후면 듀얼카메라, 500만 화소 광각(F2.2) 전면 카메라 등을 탑재한 것은 기존 V30과 동일하다.
 
내장 메모리 용량에 따라 LG V30S 씽큐(128GB), LG V30S플러스 씽큐(256GB)로 출시된다. V30S 씽큐 색상은 기존 모로칸 블루에 녹색 빛이 가미된 '뉴 모로칸 블루', 플러스 모델 색상은 회색빛의 '뉴 플래티넘 그레이'가 적용됐다.
 
LG전자는 신제품에서 선보인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이를 패키지화해 다른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작년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V30 등 다른 제품으로 이 패키지를 적용할 예정이다.
 
▲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일부 알뜰폰 업체들,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전자랜드는 지난달 28일부터 삼성 갤럭시 S9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한편, 이동통신사들에 따르면 예약판매 개시 6시간 후인 지난달 28일 오후 2시까지 예약구매한 고객의 90% 이상이 선택약정 25% 할인을 택했으며, 지원금을 선택하는 이들은 10%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대부분이 선택하는 선택약정 25% 할인 대신 지원금을 택할 경우 이통사의 공시지원금과 유통망의 추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금액은 요금제에 따라 달라진다.
 
갤럭시S9 시리즈나 V30S 시리즈 모두 첫 6시간 동안 실적은 지난해에 전작들이 나왔을 때와 비슷하거나 그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이통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갤럭시S9 시리즈의 가격은 S9 64GB 모델이 95만 7000원, S9+ 64GB 모델이 105만 6000원, S9+ 256GB 모델이 115만5000원으로, 전작 갤럭시 S8 시리즈와 유사하다.
 
V30S 시리즈의 가격은 내장 플래시 메모리 용량에 따라 128GB 용량 V30S는 104만8300원, 256GB 용량의 V30S+는 109만7800원이다.
 
각 이통사 최고 요금제를 쓸 경우 받을 수 있는 지원금 최대 금액은 KT 28만4000원(월 10만9890원 '데이터 선택 109' 요금제 사용시), SK텔레콤 27만2500원(월 11만원 'T 시그니처 마스터' 요금제 사용시), LG유플러스 24만3800원(월 8만8000원'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사용시)이다.
 
▲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V30S 씽큐 시리즈를 예약구매한 고객에게 클렌징 기기인 'LG 프라엘 듀얼 모션 클렌저 BCJ1'와 'LG 톤플러스 HBS-920' 블루투스 헤드셋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V30S 씽큐 시리즈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V30S 예약구매를 한 고객들은 클렌징 기기인 'LG 프라엘 듀얼 모션 클렌저 BCJ1'와 'LG 톤플러스 HBS-920' 블루투스 헤드셋 중 하나를 선택해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또 예약고객 선착순 3000명은 구글의 최신 VR 기기 '데이드림 뷰'를 받게 되며, 작년 가을에 나온 LG V30 시리즈와 이번에 출시된 V30S 시리즈를 포함한 LG V30 패밀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중 선착순 5000명은 색상별 케이스, 투명 젤리케이스, 액정 강화필름 등 전용 액세서리 3종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의 공식 출시일은 3월 16일이지만, 예약판매 고객에 대한 선개통은 3월 9일부터 이뤄진다. LG전자 V30S 시리즈의 공식 출시일은 3월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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