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저우샤오촨 총재, 금융시장 개방 확대와 가상화폐 추가 규제 검토
인민은행 저우샤오촨 총재, 금융시장 개방 확대와 가상화폐 추가 규제 검토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3.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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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통화정책 운용...중국 금리인상 독자적 결정 
 
중국 인민은행 저우샤오촨 총재는 금융시장 대외개방 확대와 가상화폐 추가 규제를 검토할 것이라 말했다.
 
▲ 중국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기간 중 인민은행이 금융개혁과 발전(金融改革与发展)이라는 주제로 이 같은 통화 및 외환 정책 방향과 주요 현안 등에 대해 9일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cctv 화면캡쳐) 
 
중국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기간 중  인민은행 저우샤오촨 총재는 금융개혁과 발전(金融改革与发展)이라는 주제로 이 같은 통화 및 외환 정책 방향과 주요 현안 등에 대해 9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와 이강(易纲) 부총재, 판궁성(潘功胜) 부총재겸 국가외환관리국장이 참석했다.
 
중국 CRI와 한국은행 북경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중국은 금융영역의 개방을 한층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발전단계에 진입한 중국이 시장진입 분야의 대외개방을 한층 확대하고 보다 대담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샤오촨 총재는 국제기구가 중국에서 금융업무에 종사하는 것을 허용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금융기구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출범한 '상하이와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와 '선전과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홍콩과 본토간 금융시장 채권 교차 거래' 등 업무가 바로 금융시장 영역의 대외개방이라고 소개했다.
 
저우샤오촨 총재는 이런 개방은 중국이 통화 태환분야에서 견실하고 안정적인 걸음을 내디었음을 말해준다며 이런 개방의 추이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易剛) 중앙은행 부총재는 금융시장의 한층 개방은 감독관리의 완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며 외자금융기구가 진입 또는 업무전개 시 여전히 관련 법규에 따른 신중한 감독관리가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감독관리 강화를 통해 부대감독관리기제를 보완하고 금융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해소하며 금융안전을 수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인민은행 기자회견을 분석한 한국은행 북경사무소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금년에 안정적이고 중립(稳健中性)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되 탄력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松紧适度)할 것이며, 유동성의 안정적 유지, 통화정책 운용수단의 다양화, 금융자원의 실물경제 지원 촉진 등을 강조했다.
 
금년 전인대(全人大) 정부업무보고에서 M2증가율 목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최근 들어 M2증가율과 경제성장률간의 연관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금융시장의 구조 변화에 따라 M2증가율이 통화정책의 긴축·완화 정도를 판단하는 중요 척도가 아닌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한은 북경사무소는 밝혔다.
 
또한 인미은행은 중국의 통화정책은 중국경제 현황을 근간으로 결정되는 것임을 강조하여,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 맞춰 중국이 연이어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금년 중국경제가 안정속의 발전(稳中求进) 기조하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안화 환율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중국의 외환보유액과 위안화 가치는 합리적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외환보유액이 12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금년 2월에 감소한 것은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약세 및 금융자산 가격 변화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변동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위안화 국제화는 IMF의 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된 이후 꾸준히 진전되고 있는바, 무역 및 금융 활동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위안화 사용여부, 사용 규모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저우샤오촨 총재는 중국 금융시장 대외 개방과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대외 개방 강도를 확대하는 데 있어 더욱 담대해질 필요(胆子大一些)가 있음을 강조 했다.
 
작년 채권통(债券通) 개통시 북향통(北向通, North Bound)을 우선 시행하고 남향통(南向通, South Bound)은 시행하지 않았는데, 이는 홍콩 채권시장의 상품 종류가 적고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데 기인하는 것으로 향후 홍콩시장에 대한 채권 투자 수요가 커진다면 남향통의 즉각적인 시행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대외개방과 관련하여 해외 금융기관의 은행·자산운용사·증권사 등에 대한 지분율 보유 제한 철폐 혹은 완화가 금융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저우샤오촨 총재는 강조했다.
 
저우샤오촨 총재는 디레버리징과 금융 개혁, 디지털화폐와 가상화폐, 자산관리 감독강화 등도 주요 현안사항으로 언급했다.
 
그는 금융개혁 속도가 느린 것이 레버리지 축소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개혁과 리스크 방지는 대립관계가 아니라 방향이 일치하는 개념(防风险跟改革不是对立的东西,而应该是一致的东西)” 이라면서 앞으로도 레버리지 축소에 계속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디지털 화폐는 실물경제를 돕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하며 현재의 금융안정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 상품이 너무 급히 부주의하게 도입(比特币和其他一些分叉产品的一些东西出的太快,不够慎重)되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면서 현재 인민은행이 가상화폐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또한 자산관리 감독 관련 신규 운용규칙 수정 작업이 진행중으로 곧 대외 발표가 가능할 것이며, 앞으로 인민은행이 금융감독 방면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5년 동안 인민은행 총재를 맡아온 저우샤오촨 총재는 곧 퇴임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임 인민은행 총재는 오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시진핑 주석의 경제책사로 알려진 류허(刘鹤)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경제 부총리로 승진해 경제 정책을 총괄하면서 인민은행 총재를 겸직할 것이 유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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