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김윤식 회장, 서민 가구에 연2% 내집마련 대출 추진
신협 김윤식 회장, 서민 가구에 연2% 내집마련 대출 추진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3.20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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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기자간담회서 서민 대상 대출상품 추진 밝혀…"가구당 최대 2~3억 수준으로 당장 신청받을 것"
 
▲ 지난 1일 취임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20일 서울 소동공 롯데호텔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신협이 서민계층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 연 2%에 불과한 낮은 금리로 내집마련 대출상품을 추진한다.
 
지난 1일 취임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민 대출 지원 방안을 내놨다.
 
이자리에서 김 회장은 "출산율 저하는 이 시대가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출산율 저하의 원인으로 주거와 의료 및 교육이기 때문에 서민 가구당 2~3억원을 내집마련 자금으로 대출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초에 무이자로 빌려준다는 구상을 했지만, 신협이 넉넉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조달금리(연2.3%내외)에서 다소 손해보는 수준(연0.3%)에서 대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부터 신청을 받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협은 이외에도 5년간 약 500억원을 조성해 사회적 금융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이차보전·직접투자·타기금 출연 등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핸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약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사회적 경제지원 기금을 운영할 것"이라며, "사회적 금융을 중심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경제조직과 동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신협은 따로 기금관리위원회를 설치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후, 사업모델의 수익성이 낮고 안정화에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사회적 파급력이 큰 분야에 우선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해당 기금을 통해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상생협력대출 취급기준도 완화할 것이라고 신협은 설명했다. 또한 신협법 개정을 추진해 신협이 타 법인에 출자를 할 수 있도록 하며, 사회적 경제조직이 신협에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오른쪽 두번째)이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김 회장은 금융당국의 신협에 대한 규제완화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신협법 개정 등 다른 상호금융기관과의 역차별 해소 등을 위한 규제완화가 절실하다"며 "유사한 형태의 상호금융과 달리 신협은 지역별 영업규제 등에서 더 강한 규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협이 영업구역과 조합원 제도에서 이중 차별을 받고 있다"며 "사업영역 제한과 규제 강화로 조합원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도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새마을금고보다 공동유대 구역이 지나치게 제한되고 출연금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회장은  "금융당국도 신협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어 조만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핀테크(FIN-Tech) 기술을 도입해 '신협 금융의 알파고'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협은 올해 안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검토에 착수했다. 
 
또 OPEN-API 플랫폼을 구축해 신협을 이용하는 특정 그룹이나 커뮤니티에 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질의응답 시간에 블록체인을 이용한 고객 인증 시스템 도입에 대한 본 기자의 질문에 김 회장은 "1금융권 수준으로 개발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 신협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며, "조합원에 한해 바이오인증과 결제 등 기능을 갖추려고 하며, 해외 신협에서 도입한 시스템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신협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가 82조1000억원에 이르며, 지난해 보다 11.4% 증가했다. 대출금이 크게 증가해 대출금 총액은 지난해 보다 13.4% 늘어난 5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6.6% 증가한 3346억원을 달성해 16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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