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시진핑 초청 중국 방문...한반도 미중의중 부상
북 김정은, 시진핑 초청 중국 방문...한반도 미중의중 부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3.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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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상호관심사 견해 일치에 만족"…北통신 "시진핑, 방북초청 수락"  
 
▲  북중정상이 악수하는 모습(사진=인민일보홈페이지캡쳐)
 
시진평 중공중앙총서기, 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해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CRI가 보도했다.
 
방문 기간 시진핑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했으며, 시진핑 총서기와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를 위해 환영연회를 마련했다. 이어 함께 문예공연도 관람했다.
 
이날 중공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 중공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 국가부주석,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황쿤밍 공산당 중앙선전부장이 참여했다.
 
북한 조선중앙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진핑 동지와 뜻깊은 첫 상봉을 하게 된데 대하여 기쁘게 생각한다"며 "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께서 마련해주시고 강화 발전시켜오신 조중 친선의 귀중한 전통을 계승하여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려놓으려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습근평 동지를 비롯한 중국 동지들과 자주 만나 우의를 더욱 두터이 하고 전략적 의사소통, 전략 전술적 협동을 강화하여 조중 두 나라의 단결과 협력을 굳건히 해 나가야 한다"고도 말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첫 외국 방문으로 중국을 찾은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중조 친선을 중시하고 끊임없이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전략적 선택이며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략적 결단'과 북한의 당과 정부가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라고도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또 "김정은 동지의 영도 밑에 조선노동당이 조선(북한) 인민을 영도하여 사회주의 길로 끊임없이 전진하며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에서 새로운 성과를 이룩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통신은 아울러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 당과 정부의 이름으로 습근평 동지가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식방문하실 것을 초청하시었으며 초청은 쾌히 수락되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회담이 '허심탄회하고 건설적이며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고도 묘사했다.
 
회담에 북측에서는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시진핑 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마련한 연회 연설에서도 "조중친선 관계 발전과 절박한 조선반도 정세관리 문제들을 비롯하여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는 점을 밝혔다.
 
아울러 "나의 첫 외국 방문의 발걸음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가 된 것은 너무도 마땅한 것이며 이는 조중친선을 대를 이어 목숨처럼 귀중히 여기고 이어나가야 할 나의 숭고한 의무"라고도 말하며 북중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번에 우리의 전격적인 방문 제의를 쾌히 수락해 주시고 짧은 기간 동안 우리들의 방문이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기울인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중국의 당과 국가 지도간부 동지들의 지성과 극진한 배려에 나는 깊이 감동되었으며 그에 대하여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북측이 먼저 방중을 제의했음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국제 및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우리 쌍방은 세계발전의 큰 흐름과 중조관계 발전의 전반적인 국면을 튼튼히 틀어쥐며 고위급 래왕(왕래)을 강화하고 전략적 의사소통을 심화시키며 교류와 협조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행복을 마련해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28일 중국 단둥역을 떠나며 시 주석에게 보낸 감사 전문에서는 "이번 상봉과 회담 과정에 당신과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서 견해일치를 이룩한 데 대하여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한편, 김정은의 중국 방문으로 한반도 문제가 미중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외교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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