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메모리 반도체 편중...비메모리 투자확대 필요
韓, 메모리 반도체 편중...비메모리 투자확대 필요
  • 정성훈 기자
  • 승인 2018.04.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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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기자] 세계 경제호황으로 세계 반도체시장은 6분기 연속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매출액 분기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는 등 호황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상승 지속여부는 세계 반도체시장의 수요 및 공급 여건을 고려할 때 불투명하다. 
 
특히 반도체산업이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만큼 세계 반도체시장의 흐름은 매우 중요하다.
 
▲  강남에 위치한 세게적인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사진= 임권택 기자)
 
한국은행이 6일 국제경제리뷰에서 공개한 ‘세계 반도체시장의 호황 배경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중심에서 벗어나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도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세게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작년 세계 반도체시장(4,122억 달러)은 전년대비 22% 성장하며, 2016년 2/4분기 이후 증가세를 지속(전년동기대비)하고 있다. 
 
특히 2017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37.3% 상승(전년대비)하고 매출이 64.3% 증가하며 메모리 반도체 주도의 호황국면이 지속됐다.
 
세계 반도체시장의 30.1%(2017년)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D램(메모리시장의 58.7%)의 급성장이 이번 호황을 주도했으며, 69.9%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시장규모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시장은 스마트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고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D램 주도의 호황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데이터처리 성능 향상(데이터센터용)을 위한 서버용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차량용·산업용·사물인터넷 통신기기 제품 확산에 따라 센서류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각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능력이 주요업체의 공정 업그레이드에 따른 일시적 생산 감소 등으로 제한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D램의 경우 설비투자와 공급 간 상당한 시차, 3개사 중심의 과점시장 등도 공급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세계 반도체시장은 2016년 하반기 이후 D램 메모리 반도체 주도의 호황국면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예측기관도 호황이 2018년말 또는 2019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요 및 공급이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는 반도체시장의 2/3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성장세를 뒷받침하겠으나 D램 수요 둔화 및 공급 확대로 현재의 호황국면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전망했다. 
 
보고서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D램의 경우 글로벌 수요 둔화 및 중국 반도체 생산능력 향상, 주요업체들의 공급확대 등으로 호황국면이 점진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다만 자율주행자동차 및 로봇 등 AI산업의 발전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수출 및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시장의 호황국면이 마무리될 경우 우리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은 인적 자본보다는 생산설비확충 등 물적 자본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편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업체들이 호황기 수익을 바탕으로 경기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투자 확대, 핵심설계 기술개발 등을 통해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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