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내년 5G 상용화 준비 박차 …콘텐츠 차별화 주력
이동통신 3사, 내년 5G 상용화 준비 박차 …콘텐츠 차별화 주력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4.21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U+, 야구·골프로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 개시…SKT·KT도 AR·VR로 '체감형 미디어' 육성 박차
▲ LG유플러스는 19일 요금제와 'U+프로야구'에 이어 기존 TV 골프 중계나 골프 앱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골프 중계 플랫폼 'U+골프'를 선보였다. '인기선수 독점중계', '출전선수 스윙보기', '지난 홀 다시보기', 'TV로 크게 보기' 등 4대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올해 열리는 KLPGA 대회 중 25개를 서비스한다. (사진=황병우 기자)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이동통신 3사가 5G 통신에 걸맞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단순한 이동통신 업체에서 초고화질 콘텐츠 사업자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고화질 영상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중계 서비스 등 보다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데이터 소비를 확대시켜 데이터 중심의 고가 요금제로 가입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1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에 특화된 'U+ 프로야구'를 내놨다. 지난 19일에는 KLPGA대회를 모바일로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는 'U+ 골프'를 선보였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에 이어서 출시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다.
 
U+ 프로야구와 U+ 골프는 LG유플러스 가입자만이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이 앱을 통해 자체 촬영한 중계 영상, 그리고 제휴한 SBS골프 채널의 중계 영상을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다양한 카메라 각도에서 프로야구와 골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출전한 선수별 영상이나 슬로 모션 등 풍부한 영상 콘텐츠도 제공해 매력적이다.
 
LG유플러스는 5G 통신으로 초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시대가 될 경우 가장 유망한 콘텐츠는 스포츠 분야가 될 것이라며, 프로야구와 골프에 이어 새로운 스포츠 분야로 중계 서비스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FC부문장 이상민 전무는 "5G가 상용화되면 더 좋아진 화질로 많은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접목한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모델들이 '2017 ITU 텔레콤 월드' 전시장에서 KT의 5G 네트워크 기술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SK텔레콤과 KT도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5G 통신을 겨냥한 결합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5G를 이용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준비 중이며, LG유플러스도 원격 운전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오큘러스' 등 VR 기기를 쓰고 이용자 자신의 아바타로 가상공간에 들어가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동영상을 보며 소통할 수 있는 ‘옥수수 소셜 VR’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에 옥수수 소셜 VR을 상용화하고 커머스,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연관 산업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T는 GS리테일과 손잡고 VR게임방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했다. VR게임방은 기존 PC방이나 놀이공원처럼 이용료를 받고 VR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KT는 직영점을 운영하거나 가맹점에 VR 기기와 콘텐츠 등을 묶어 파는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통 3사는 최근 수익화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찾기위해 여러 분야에서 동분서주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타 통신사 경영진을 만나도 5G 하면서 돈 벌기 쉽지 않겠다고 이야기한다"며, "5G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차별화된 고화질 콘텐츠 확대에 나서는 이유로는 데이터 중심 고가 요금제 고객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는 '업셀링' 전략이 바탕에 깔려있다.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사업부 박종욱 상무는 "U+ 프로야구로 야구 한 경기를 보면 데이터가 평균 3.6GB쯤 든다"며 "서비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일반 요금제 가입자보다는 최고가 요금제인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이용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9월 SK텔레콤의 자율주행차가 경부고속도로에서 시험주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사진은 자율주행차 안에서 SK텔레콤 연구원이 두 손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한편,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년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계획(안) 토론회'에서 이동통신 3사는 5G 주파수 경매안을 두고 향후 결정될 '총량 제한'에 서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총량 제한은 한 사업자가 가져갈 수 있는 주파수 한도를 제한하는 제도다. 수요가 많은 3.5㎓ 대역(280㎒ 폭)의 경우 100㎒, 110㎒, 120㎒ 등 3가지 안이 후보로 나왔다.
 
SK텔레콤은 향후 급증할 트래픽 수요와 주파수의 효율적 배분을 앞세워 120㎒ 이상을 요구하는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공정 경쟁을 위해 100㎒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2조6544억원에 달하는 3.5㎓ 대역 최저 경쟁가에 대해 3사는 일제히 "가격이 너무 높다"며 공동 전선을 폈다. 이미 3사가 매년 납부하는 주파수 할당대가가 1조4000억원 수준인데 여기에 5G 대가까지 고려하면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과기정통부는 매출액을 기반으로 LTE 할당대가 부담과 비슷하게 향후 10년간 5G 할당대가 수준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주파수 할당 비용을 낮추는 대신, 소비자들의 통신 요금을 현재보다 낮추는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 왼쪽부터 SK텔레콤 임형도, KT 김순용, LG유플러스 강학주 상무가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계획(안)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