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대응 미흡 잇달은 경고 ...기술 경쟁력 꼴찌
4차 산업혁명 대응 미흡 잇달은 경고 ...기술 경쟁력 꼴찌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5.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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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 2018년 4차 산업혁명 12개 기술 평점, 韓 100 기준, 中 108, 日 117, 美 130
• 5년 후 中 113, 日 113, 美 123→ 중국이 일본 따라잡고, 한국은 여전히 꼴찌
 
KOTRA 
• 신산업 중 독일 8개, 미국 3개, 일본 1개 분야서 1위 
• 중국 응답자는 3개 분야서 중국이 한국 이미 앞선다 자체평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한국의 기술이 경쟁국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 대응 미흡에 대한 잇달은 경고가 나왔다. 
 
▲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사진=파이낸셜신문 자료)
 
지난 3월13일 KOTRA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독일, 미국, 일본이 한국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5월28일 한국경제연구원도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은 미국, 일본, 중국에 비해 현재는 물론 5년 후에도 비교 열위에 있다고 밝히면서 대응수립이 시급하다고 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클라우스 슈밥’이 제시한 4차 산업혁명 12가지 분야인 바이오, 사물인터넷,우주기술, 3D프린팅, 드론, 블록체인,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로봇, 인공지능, 증강현실, 컴퓨팅기술(빅데이터 등)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의 현재와 5년 후의 수준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2018년 현재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12개 분야 기술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중국 108, 일본 117, 미국 130으로 세 나라 모두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후에도 중국 113, 일본 113, 미국 123로 일본과 미국에 대한 기술격차는 줄어들겠지만, 비교 열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에 응한 협회들은 소속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준비와 관련, 투자불확실성과 전문인력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했으며, 발전 과제로는 산업간 융합․협업 활성화, 전문 인력 양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현재 한국은 미국에 비해 4차 산업혁명 12개 모든 분야의 기술에 대해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기술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격차가 30 이상인 분야는 우주기술, 3D프린팅, 블록체인,컴퓨팅 기술(이상 미국 140), 바이오, 사물인터넷, 드론, 신재생에너지, 로봇, 증강현실(이상 미국 130)이며, 첨단소재, 인공지능 기술(이상 미국 110)에서도 기술력이 뒤진다.
 
설문에서 5년 후에도 한국은 미국에 비해 블록체인을 제외한 11개 기술에 대해 비교열위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격차가 확대되는 분야는 첨단소재(+20), 인공지능(+20)이며, 기술격차가 축소되는 분야는 사물인터넷(△20), 신재생에너지(△20), 드론(△20) 등이다.
 
중국과의 격차도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현재 한국은 중국에 비해 4차 산업혁명 5개 분야에 열위, 2개 분야 경합, 5개 분야에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열위 분야는 블록체인(중국 140), 인공지능, 우주기술, 3D프린팅, 드론 (이상 중국 130)이며, 경합 기술은 첨단소재, 컴퓨팅기술 이고, 한국이 비교 우위인 기술은 바이오, 사물인터넷, 로봇, 증강현실(이상 중국 90), 신재생에너지(중국 70)이다. 
 
중국은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바이오, 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로봇, 증강현실의 기술수준이 2023년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경합 분야였던 첨단소재와 컴퓨팅 기술은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현재 한국은 일본에 비해 4차 산업혁명 9개 분야에 열위, 3개 분야 경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열위 분야는 블록체인(이상 일본 140), 우주기술, 3D프린팅, 첨단소재, 컴퓨팅기술 (이상 일본 130), 바이오, 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로봇(이상 일본 110)이며, 경합 기술은 인공지능, 증강현실, 드론이다.
 
5년 후, 한국은 일본에 대해서 블록체인에 대해서 비교 열위에서 비교 우위로 전환될 전망이나,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은 경합에서 비교 열위로 경쟁력이 뒤쳐질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협회들은 공통적으로 투자 불확실성, 전문인력 부족, 新비즈니스모델 창출 어려움 등을 지적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의 국내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업간 협업, 전문인력 양성,규제개혁 등을 지적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우리경제는 최근 주력산업 정체로 구조적 성장 한계에 직면해있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창출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들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이 절대적인 만큼, 기업들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한국경제연구원
 
한편, KOTRA는 지난 3월13일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해외경쟁력 설문조사분석’을 발간하고, 해외 지역별 4차 산업혁명 인식현황 및 경쟁국 대비 한국제품 인식도를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12개 분야의 해외경쟁력 파악을 위해 전 세계 59개국 95개 KOTRA 무역관에서 현지 바이어 및 연구소 932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대상 신산업으로 전기차․자율차, 스마트선박, IoT가전,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프리미엄소비재, 에너지신산업, 첨단신소재, AR․VR, 차세대디스플레이, 차세대반도체 등이다.
 
KORTA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신산업에 있어 독일이 가장 강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중‧일‧미‧독 5개국 신산업 경쟁력 비교에서, 독일은 전기차․차율차(129), 스마트선박(123), 첨단신소재(122), 에너지산업(120) 등 8개 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나머지 4개 산업에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3개 분야에서 2위로 나타나, 신산업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은 전기차․자율차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에 관하여 한국보다 29% 높게 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12개 분야 전부 한국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 바이어들은 일부 분야에서 한국을 앞서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일본은 12개 분야 모두 한국보다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소비재, 에너지신산업을 제외하면 그 격차도 10p 이상 났다.
 
중국의 경우, 전반적인 평가에서 한국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일부 산업에서는 한국을 근소한격차로 추격하고 있었다. 항공․드론(96), 전기차․자율차(89), AR․VR(88)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과 중국지역 응답자들은 자국 신산업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지역 응답자들은 한일 양국간 비교 시 IoT가전,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을 제외한 9개 산업이일본이 우위에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을 100이라할 때 한국 로봇은 74, 바이오헬스는 77.4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응답자들이 전기차․자율차, 스마트선박, 항공․드론산업이 이미 자국이 한국보다 앞서있다고 자체 평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과 혁신적 변화에 대한 준비도에도 나타난다. 중국은 누구보다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도와 준비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은 자국의 경쟁력을 전 세계가 보는 것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바이오헬스, 프리미엄 소비재는 전 세계적으로 독일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일본 응답자들은 자국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특히 로봇은 전 세계 대상으로는독일이 118로 1위를 기록했으나, 일본에서는 자국산이 142.5를 받아 독일의 117.5보다 월등히 높은 1위였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한국은 美獨日 대비 경쟁력이 열위에 있는 것으로나타났고,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력확보도 중요하지만, 약점으로 지적된 시장에 적합한 가격경쟁력과 애프터서비스 등 고객관리도 함께 보완해야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인 AI의 국내 기술수준도 주요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인지인공지능 시스템 시장규모는 2016년 80억 달러에서 2020년 4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인공지능 산업 규모도 2016년 5조4천억원에서 2020년 11조1천억원으로 연평균 19.7% 성장하는 등 급격하게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술수준은 일본과 미국 등을 밑돌고 있다. 
 
우리의 인공지능 기술수준은 미국(100 기준, 2016년)의 73.9로, 2.2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비슷한 기술 수준(71.8)을 보였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심혜정 수석연구원은 “우리는 AI분야에서 주요 선진국과 달리 범정부적 마스터플랜을 갖고 있지 않아 대규모 AI 프로젝트가 수행이 힘들고, 인력양성과 전문연구센터 설립 등에서도 초보 단계에 머물고 있다”면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기술력을 제고하기 위한 산업기반 확충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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