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농협과 '마켓오 네이처' 런칭…간편대용식 시장 진출
오리온, 농협과 '마켓오 네이처' 런칭…간편대용식 시장 진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7.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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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손잡고 검은콩, 과일, 쌀 등 국산 농산물 담아내…'오!그래놀라' '오!그래놀라바' 각 3종 동시 출시
 
▲ 오리온은 신규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간편대용식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신제품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 그리고 9월에 출시되는 '파스타칩'이 전시된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국내 간편대용식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제과업체 오리온이 농협과 손잡고 간편대용식 시장에 진출한다.
 
오리온은 신규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간편대용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오리온은 이 날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제품을 선보이고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오리온은 초코파이로 대한민국을 알리며 국위를 선양하는 훌륭한 식품기업"이라며, "중국에서 오리온 초코파이의 인기는 엄청나다"며 오리온의 신제품 출시를 축하했다.
 
김 회장은 "오리온이 농협과 손잡고 새롭게 만드는 이번 제품은 우리 쌀의 소비를 다시 크게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마켓오 네이처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동조합과 민간기업이 합작 출범한 오리온농협이 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한 새로운 모델로 성공하길 바란다"며 "농협은 쌀 가공상품을 개발해 쌀 소비를 늘리고 우리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식품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김 회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원물 그대로 제품으로 만든 그래놀라가 글로벌 식품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가까운 일본에서 그래놀라 시장 규모는 6천억원을 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농협에서 원물을 이용한 제과사업 제안에 지체없이 응했다"면서 "해외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그래놀라 시장을 주목해 공장을 새로 준공하고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켓오 네이처는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오리온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면서 간편대용식 시장을 주도하기 위헤 오리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출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마켓오 네이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 2의 도약을 선언한 오리온이 야심차게 내놓은 간편대용식 브랜드로.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건강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검은콩, 과일, 쌀 등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과 곡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과일·채소)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무화과베리·단호박고구마)을 먼저 출시한다.
 
오는 9월에는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 간식 '파스타칩' 2종(머쉬룸 크림, 오리엔탈 스파이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래놀라는 귀리, 쌀 등 곡물과 과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구운 것으로 영양소 파괴가 적으면서도 끓이거나 데우는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그래놀라 시장이 2011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해 지난 2016년 4300억원을 넘어섰고, 일본인의 아침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왼쪽 두번째)과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신제품 '마켓오 네이처' 제품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출시한 제품 중 기존 시리얼을 대체하는 '오!그래놀라' 대용량은 대형할인점에서 7000원대로 판매될 예정이다. 농협에서 공급하는 질 좋은 원료를 사용한 만큼 기존 시리얼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고가로 판매될 예정이지만 할인없이 판매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판매처의 가격정책에 따라 판매되는 '오픈프라이스'의 적용으로, 마켓오 네이처의 판매가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서명희 오리온 신규사업부문 부장은 "시중 그래놀라 제품은 옥수수로 만든 콘플레이크를 30∼70%까지 사용했지만 마켓오 네이처의 경우 원물로 만든 그래놀라를 85∼99%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문영복 오리온연구소 상무는 "마켓오 네이처는 단호박이나 사과 등 원물의 맛을 살려 당분을 시중 시리얼보다 3분의 2 정도로 낮췄다"고 말했다.
 
▲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최근 국내 대용식 시장 규모는 3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1인 가구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여서 대용식 시장의 성장세가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은 향후 그룹의 성장을 이끌 신수종 사업의 한 축으로 간편대용식을 선정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2016년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약 620억원을 투자해 경남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오리온연구소에 별도의 전담 개발팀을 구성했다. 30년에 달하는 오리온의 원물 가공 기술에 농협이 제공하는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결합시켜 마켓오 네이처를 선보이게 됐다.
 
오리온은 마켓오 네이처를 향후 5년 내 연 매출 1000억원대의 국내 간편대용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등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서명희 오리온 부장은 "오리온의 글로벌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도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해외 시장 공략의 포부도 밝혔다.
 
▲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서명희 오리온 신규사업부문 부장, 문영복 오리온연구소 상무, 우성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가 기자단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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