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내비를 차에서"…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출시
"스마트폰 내비를 차에서"…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출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7.1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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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포함 거의 전브랜드 차종 지원...차량에 최적화된 카카오내비, 멜론, 벅스 등 다양한 서비스 이용
 
▲ 구글코리아는 12일 강남구 압구정동 기아 비트36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로렌스 김 구글 본사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가 안드로이드 오토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사진=구글코리아) 
 
구글이 현대·기아자동차와 카카오 등 국내 업체와 손잡고 자동차용 앱 '안드로이드 오토'를 내놓았다. 구글이 자체 지도가 아닌 카카오의 지도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코리아는 12일 강남구 압구정동 기아 비트36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 화면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앱이다.
 
내비게이션·음악·메시지 등 기능을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차량에서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2015년 출시 이후 안드로이드 오토에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가 영어 외에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가 처음이라고 구글은 전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글 지원은 지난해 8월 공개된 LG전자의 스마트폰 V30이 먼저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현대·기아자동차 전 차종에서 지원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했다.
 
▲ 존 최 구글 본사 안드로이드 오토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기아차 비트360에 마련된 올 뉴 K3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내비게이션은 구글의 자체 맵 대신 카카오의 '카카오내비'를 탑재했다. 보통 내비게이션으로 '구글맵'이나 구글 자회사 '웨이즈' 등 앱을 쓰지만, 구글이 지도 반출 문제로 국내에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음악 재생 기능은 멜론·지니·벅스 등 국내 음원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받는 기능은 구글어시스턴트를 통해서 가능하다. 
 
로렌스 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자연어 음성을 지원하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국내 운전자들도 내비게이션·미디어·전화·메시지 등 기능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추교웅 이사는 "자동차 업체 중 글로벌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인 현대·기아자동차가 드디어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주선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CTO)은 "주행 중 안전성과 편리성을 더욱 향상시켜서 안드로이드 오토와의 최적화를 완벽하게 마쳤다"며 "카카오내비를 통해 최상의 스마트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번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 올뉴 K3의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안드로이드 오토의 서비스 화면에서는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음악 청취 및 문자 보내기, 전화 걸기 그리고 간단한 일정관리도 할 수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안드로이드 오토를 쓰려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은 다음 스마트폰과 차량을 USB 케이블로 연결하고 차랑 화면에 뜨는 안내에 따라 설치하면 된다.
 
스티어링 휠의 음성인식 버튼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의 마이크 모양을 누르거나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음성인식이 작동된다.
 
한편,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는 차종은 2015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현대기아차의 시판 차종 이외에 한국지엠의 쉐보레 넥스트 스파크, 올뉴 말리부, 이쿼녹스 등 50개 이상의 브랜드 및 500여 차종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안드로이드 오토의 정식 출시를 통해 국내에서 현대기아차의 압도적인 내비게이션 기능 우위가 다소 희석되고, 소비자들의 수입차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이 하나 제거된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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