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다단계 실상...134만명 작년 수입 49만원, 82%는 '0원'
드러난 다단계 실상...134만명 작년 수입 49만원, 82%는 '0원'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7.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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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3천만 원 이상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은 157만 명 中 1만 명 이내
 
다단계 등록 판매원중 82%는 작년 수입이 전혀 없었다. 
 
또 후원수당을 지급 받은 판매원수는 157만명으로 이중 134만명은 연수입이 5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  공정위가 다단계판매업체를 조사한 결과, 작년 82%가 수입이 전혀없는 것으로 나나났다.(사진=sbs cnbc)
 
1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도 기준으로 총 125개다단계판매업체의 매출액, 판매원 수, 후원수당 지급현황 등 주요정보를 공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17년 다단계판매 시장 매출액 규모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5조330억원이었다. 이중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7% 감소한 3조5천496억원이었다.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를 보면,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봄코리아, 매나테크코리아, 카리스, 에이씨앤코리아 (2016년 당시 자료에 포함됐던 에이풀, 아프로존은 제외됐고, 대신 매나테크코리아와 카리스가 새로 편입) 등이다.
 
2017년 말 기준 다단계판매업체에 등록되어 있는 전체 판매원 수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870만명이었다.
 
870만명은 다단계판매업체에 등록된 판매원 수를 합한 숫자로 다른 업체에도 중복가입하거나 판매원 등록만 하고 실제 판매활동은 하지 않는 경우 등도 많으므로 실질적인 판매원 수는 이보다 훨씬 적다.
 
다단계판매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전년 대비 4.3% 감소한 157만 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18.0%에 불과하다.
 
작년에 다단계판매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1조6천814억 원이었다.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157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17년에 후원수당이 상위 다단계판매원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미만에 속하는 다단계판매원(1만5천624명)이 2017년에 지급받은후원수당은 평균 5천861만 원인 반면, 나머지 99% 판매원(155만 여명)이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평균 49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이 지급받은 평균 후원수당(5천861만원)은 전년대비 154만원(2.7%)이 증가한 것이다. 나머지 99% 판매원이 지급받은 평균 후원수당(49만원)은 전년 대비 2만원(4.3%)이 증가했다. 
 
상위 1% 미만 다단계판매원이 2017년에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총9천157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지급총액(1조6천814억원)의 54.5%에 해당하며 이는 전년 대비 0.2%p 증가했다. 
 
후원수당 금액수준별 지급분포를 분석한 결과, 2017년에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중 연 3천만 원 이상 수령자는 9천451명으로 0.6%에 그쳤고, 연 50만원 미만 수령자는 134만명으로 85.2%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사업자에 소속된 판매원 중 연 3천만원 이상 수령자는 6천824명으로 전체 연 3천만원 이상 수령자의 72.2%를 차지했다. 
 
1억 원 이상의 초고액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1천892명이고, 전체 후원수당 수령자에서 0.12%를 차지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업자 125개사는 직접판매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한 사업자 46개 및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한 사업자 79개사이다. 
 
다단계판매업체의 지역별로는 100개 사업자가 서울에, 7개 사업자가 경기에 소재하여 수도권에 소재하는 사업자 수의 비중이 85.6%에 달한다. 
 
다단계판매 시장 매출액 규모는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16년 이후 2년 연속 소폭 감소 추세이다. 
 
화장품·건강식품 등을 취급하는 애터미(주) 등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반면, ㈜봄코리아, ㈜에이폴 등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터미(주)의 매출액은 2017년 7천784억원에서 2017년 9천1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매출액 순위는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2위를 유지했다.  
 
다단계판매 사업자들이 주로 취급하는 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이며 대체로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 다품종을 취급하는 업체가 많다. 기존에 단일품목을 취급하던 업체들도 다품종으로 취급품목을 확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다단계판매업체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다단계판매업체에 판매원으로가입하고자 할 때는 매년 공개되고 있는 다단계판매업체의 주요정보를꼼꼼히 확인한 후에 거래나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매출액이나 후원수당 지급 규모를 단순히 비교하기 보다는공정위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개별업체의 상세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개별업체 상세정보에는 자산·부채·당기순이익 등 주요 재무정보, 반품·환불 요청 건수 및 금액, 법위반으로 조치받은 내역 등의 정보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매출액의 35% 이내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초과하여 과다한 후원수당을 지급하면 오히려 법 위반에 해당된다.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 자료를 토대로 다단계판매 시장의 건전한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법 위반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공정위의 다단계판매업자의 주요정보를 공개한 것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제13조 제4항 및 ‘다단계 판매업자·후원방문 판매업자의 정보공개에 관한 고시’에 근거하여 매년 1회 공개하고 있다. 
 
 
 
 
▲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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