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요금제' 압박 이통사들…음악·보안·B2B 시장 돌파구
'보편요금제' 압박 이통사들…음악·보안·B2B 시장 돌파구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8.23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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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최근 ADT캡스 인수로 보안시장 진출…KT·LG U+, 지니뮤직 통해 음원시장 점유율 1위 도약노려
 
▲ 이동통신3사가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요금제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형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과 함께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림=파이낸셜신문 자료) 
 
정부가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이동통신 3사가 음악과 보안 및 B2B 시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보편요금제 압박을 회피하면서 수익을 찾을 수 있는 방안으로 음악을 포함한 콘텐츠와 보안 및 B2B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가 최근 내놓은 3만원대 요금제는 25% 요금할인을 적용할 경우 2만원대 중반에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도 1∼1.3GB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편요금제(월 2만원대에 1GB 이상, 음성통화 200분)와 비슷하다.
 
SK텔레콤의 경우 신규 요금제 'T플랜' 100만 가입자 중 절반이 월 3만3천원대 '스몰' 요금제를 택했다. KT와 LT유플러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정부의 요금제 압박이 현실화됨에 따라 이동통신 3사들은 음원과 보안 및 B2B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SK텔레콤은 지난 5월 국내 보안업계 2위 ADT캡스를 인수했다. 향후 SK텔레콤의 영상관제 기술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사진은 2015년 ADT캡스가 공개한 드론을 활용한 미래 보안 서비스 (사진=ADT캡스)
 
> SKT, ADT캡스 인수로 보안시장 진출
 
SK텔레콤은 요금할인(선택약정) 확대에 의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사업 매출 증가, 11번가 실적 개선 등 자회사는 지속 성장했으나, 회계기준 변경 및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의 보편요금제 압박으로 단순히 이동통신 만으로 수익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워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SK텔레콤은 통신 외에 미디어, 보안, 인공지능 등을 아우르는 종합 ICT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인수한 보안회사 ADT캡스는 차세대 보안사업자로 키워낸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영상관제 기술을 활용하면 확대 중에 있는 물리보안 시장에서 ADT캡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점차 확대되고 있는 무인점포에는 필수적으로 맞춤형 물리보안 서비스가 요구된다. 
 
SK텔레콤의 영상관제 기술을 도입할 경우 ADT캡스가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물리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K-live에서 지니뮤직 김훈배 대표이사가 5G 시대 미래형 음악서비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 KT, 지니뮤직 통해 음원시장 지배력 강화 추진
 
KT는 LT유플러스와 손잡고 지니뮤직을 통해 음원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CJ ENM과도 협력하는 데 성공해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지니뮤직은 22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홀로그램 등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을 기반으로 2022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유료 가입자 500만을 보유한 국내 1등 음악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니뮤직의 이같은 움직임에는 KT의 적극적인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요금제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영역 확대라는 것이다.
 
최근 음원 시장은 인공지능(AI) 스피커, 애플 카플레이 및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등 진화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등장으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시장 확대 전망에 따라 신규 사업자 진출·합병 논의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KT는 콘텐츠 분야 강화 뿐만 아니라, 국가 재난 안전망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인 드론을 이용해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함께 촬영한 TV영상 광고를 공개한 바 있다.
 
▲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아동 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 2.0'을 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U+tv 아이들나라 2.0’의 광고모델인 샘 해밍턴과 아들 윌리엄이 아이들과 AR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 LG U+, 프로야구·골프 중계 이어 B2B 시장 공략
 
이동통신사 중 동영상을 이용한 콘텐츠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일에 맞춰, 새로운 프로야구 중계 앱을 선보이고, 이후 KLPGA 일정에 따라 신규 서비스인 골프 중계 앱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유아동 학습 콘텐츠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아이들나라 2.0'을 선보이는 등 동영상을 이용한 콘텐츠 강화에 가장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서울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에 LTE-R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하는 등 B2B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LTE-R은 빠르게 이동하는 열차 운행환경에서 기관사, 역무원, 관제센터 간 음성·영상통화, 데이터전송 및 철도 긴급 통화 등 철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LTE기반 철도 유·무선 통신이다.
 
또한 온도·습도·공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IoT서비스를 통해 관련직원이 지하철 내부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즉각 조치가 가능하게 되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LTE-R 구축은 2호선 2019년 7월, 5호선은 2018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재난안전무선통신망(PS-LTE)과의 완벽한 연계를 위한 연동시스템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보편요금제 도입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열쇠를 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시장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있어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이통 3사들이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상품을 일제히 내놓은 만큼 보편요금제 도입을 강행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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