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장 한계" 편의점 업계…국내서 해외로 "신시장 개척"
"국내 성장 한계" 편의점 업계…국내서 해외로 "신시장 개척"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8.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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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이란 이어 몽골 울란바토르 등 6개점 동시 오픈…GS25, 베트남 점포 확대 및 동남아 진출 가속화
 
▲ 몽골 울란바토르에 문을 연 한국 편의점 CU 1호점 (사진=BGF리테일)
 
우리나라 편의점 업계에서 왕좌를 두고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CU와 GS25가 국내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발길을 옮긴다.
 
'미니스톱'이나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등 일본계를 비롯한 해외 편의점 브랜드를 도입하던 과거와 비교해 국산 브랜드를 해외에 역수출하는 상황이다. '격세지감'이 절로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CU브랜드 해외 진출을 선언했던 BGF리테일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 매장인 CU샹그리아점 등 총 6개 매장을 동시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CU샹그리아점, CU모이스점 등 총 6개 매장은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즉석 조리 및 휴게 공간은 물론 다양한 한국 상품으로 구성된 특화존 등으로 구성됐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한국식 토스트, 핫도그와 함께 호쇼르(몽골식 튀김만두), 김밥, 도시락 등 먹을거리 상품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급 원두와 커피머신을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내리는 CU의 즉석 원두커피인 ‘카페 겟(Café GET)’ 등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료도 함께 운영된다.
 
향후에는 입지별 특성을 반영해 떡볶이, 즉석 라면 등 한국식 먹을거리와 디저트 제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 BGF리테일은 지난해 7월 14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란 '엔텍합 투자그룹'과 계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아미르 골라이피 신설법인 최고경영자,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 알리아스가르 카탐사잔 엔텍합 투자그룹 자산운용본부장, 홍정국 BGF리테일 전략혁신부문장. (사진=BGF리테일) 
 
아울러 몽골이 한국 상품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유통 한류 지역인 점을 고려해,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한국 상품도 준비했다.
 
CU의 PB상품은 물론 20·30대 여성층이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 등 100여 품목이 넘는 인기 한국 제품을 준비하는 등 몽골 맞춤 전략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편의점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아직 생소한 유통 채널이지만,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쾌적한 매장과 새로운 먹을거리 상품, CU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국상품 등을 통해 단기간 내에 몽골 유통시장에서 독보적인 유통채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진행된 테스트 오픈 당시, 매장당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고객이 몰리는 등 대한민국 1등 편의점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은 “지난 2012년 브랜드 독립 이후, 해외 브랜드를 사용하던 프랜차이지(Franchisee) 기업이 해외에서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프랜차이저(Franchisor)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냈다”라며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쌓은 유통 역량을 활용해 국내 편의점 시장의 내실 있는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유통 그룹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몽골은 한국 가요와 드라마 등이 큰 인기를 끄는 등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한글 브랜드를 그대로 쓸 정도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다. 또한, 전체 인구 中 35세 미만의 청년층이 약 65%를 차지하는 등 편의점 사업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흥 시장이다.
 
▲ 몽골 CU 모이스점 외부 전경 (사진=BGF리테일)
 
CU와 국내 편의점 업계 왕좌를 다투고 있는 GS25는 지난해 7월 말 베트남 현지업체와 손을 잡은 이후 올해 1월 1호점을 개점한 이래 현재 베트남에 16개 점포를 오픈했다.
 
올해 안으로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30개 점포를 오픈한 후 향후 10년 내에 베트남 전국에 2000여개 까지 점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베트남에서 점포를 확대함과 동시에 캄보디아,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적으로 검토 나갈 것이라고 GS25는 설명했다.
 
베트남 GS25는 철저한 한류와 현지화를 적절히 조화로 주거지역과 학교주변 등 다양한 상권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GS25가 매출을 살펴본 결과 최고 인기 상품은 한류 상품인 떡볶이로 나타났는데, 베트남 GS25가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판매수량 기준 가장 많이 판매 된 상품은 즉석에서 바로 조리해서 판매하는 떡볶이였다.
 
베트남 GS25에서 판매하는 즉석 떡볶이는 대한민국의 떡볶이 맛을 그대로 구현해 즉석에서 제조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1020세대의 폭발적인 구매가 이어지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2위 군만두, 3위 커피, 4위 치즈떡볶이, 5위 어묵 등 판매수량 1~5위가 대부분 k-FOOD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GS25는 올해 1월 베트남 호치민시 핵심 도심인 1군에 GS25 베트남 매장을 오픈했다. 사진은 GS25 베트남 1호점 (사진=GS리테일) 
  
아울러 아직도 베트남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상품인 주먹밥, 도시락과 같은 FRESH FOOD(이하 FF)도 베트남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GS25는 베트남에서 즉석 먹거리와 FF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떡볶이, 컵밥, 치킨, 만두 등의 한국식 먹거리를 통해 K-FOOD를 어필함과 동시에 반미, 스티키라이스, 빵과 스무디 등의 현지 먹거리를 적절하게 믹스한 투트랙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트남 GS25는 외부에서 식사를 즐기는 베트남 고객들의 식문화에 맞춰 널찍한 시식공간을 마련해 위생적이고 맛있는 한국 음식과 현지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공간이 허락하면 2층에 시식 공간을 마련해 즉석 먹거리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충분한 시식공간도 제공한다.
 
실제로 6호점부터 8호점까지는 2층 점포로, 1층에서 상품 구매를 하고 2층에서 시식을 할 수 있도록 꾸밈으로서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베트남 GS25는 많은 베트남 고객들이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업계 최초로 오토바이 드라이브 스루 점포를 오픈했다. 오토바이를 탄 고객들은 내릴 필요없이 길 쪽으로 난 창을 통해 간단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 프렌차이즈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을 통해 비교적 일반화 된 드라이브 스루지만, 베트남에서는 매우 혁신적인 시도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조윤성(중앙 악수하는 두 명 중 오른쪽) GS25 대표와 응우엔 황 뚜언(악수하는 두 명 중 왼쪽) 베트남 손킴그룹 회장이 계약 체결 후 양사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한편, 현재 베트남 GS25는 국내 7개 협력업체와 개발한 20여종의 유어스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협력업체의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으며, 향후 점포가 늘어가는 만큼 보다 많은 국내 협력업체의 PB상품이 베트남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베트남 현지 협력업체들은 1만2600여개의 점포를 보유한 대한민국 GS25와 베트남 GS25에 자신들의 상품을 입점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GS25 임직원들은 최근 베트남 현지 협력업체들과 수출입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종수 GS리테일 가공식품 부문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GS25가 대한민국과 베트남 업체들의 수출입 창구로서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협력 업체들의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로 PB브랜드 유어스 상품을 수출함으로써 중소 협력 업체의 판로를 획기적으로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GS25는 데이터가 갈수록 축적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이 지속 출시됨에 따라 점포당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GS25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지난 4월 베트남 GS25가 현지 100여개 협력 업체 임직원 초청해 소통하는 파트너스 데이를 진행하고, GS25 임직원들은 베트남 현지 협력업체들과 적극적으로 수출입 상담을 진행했다. (사진=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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