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일대일로 함께 가자”...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정상회의 개막
시진핑 “일대일로 함께 가자”...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정상회의 개막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9.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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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정상회의가 오늘(3일) 개막되어 내일까지 열린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협력상생, 제휴해 보다 긴밀한 중국과 아프리카 운명공동체를 구축하자’로 삼았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한 상황에서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아프리카 구애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시진핑 주석은 개막열설에서 '부유한 길로 함께 나아가자'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발표했다.(사진=중국 국제방송국)
 
중국 국제방송국에 따르면,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국가회의센터에서 중국과 아프리카 지도자와 상공계 대표 고위층 대화회의 및 제6차 중국과 아프리카 기업가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부유한 길로 함께 나아가자'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시진핑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아프리카 나라들이 '일대일로' 공동건설에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아프리카와의 전방위적인 접목을 강화하고 국정에 부합하고 포용과 보편적인 혜택, 호혜상생의 높은 품질의 발전의 길을 닦아 인민생활이 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길로 함께 나아가는 것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35명의 아프리카측 지도자 그리고 중국과 아프리카의 유명 상공기업과 대표성 있는 중소기업 관계자, 관련 국제기구 대표 약 1천명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2일자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수단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과 수단의 실무 협력은 남남협력의 모델"이라고 치켜세운 뒤 일대일로를 통해 에너지, 농업 분야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산업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전날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는 "가봉이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 동참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인프라 건설, 에너지 및 광업, 농업 등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일대일로 참여 결정을 환영하면서 모잠비크의 산업화와 농업 현대화를 중국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나나 아쿠포 아도 가나 대통령에게는 일대일로 참여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환영하면서 중국과 함께 개도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자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피터 무타리카 말라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면서 개혁 개방 견지, 독립과 자주를 외쳤다.
 
알파 콘데 기니 대통령과 회동에서는 "다자 무역 체계 수호와 아프리카 평화 안전 문제에서 긴밀히 소통해 양국 및 개도국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31일에는 코트디부아르,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대통령 등과도 정상회담을 하면서 일대일로 참여를 연계로 한 대규모 경제 지원을 무기로 외교 협력 강화를 끌어내기도 했다.
 
2일자 중국 국제방송국(CTI)에 따르면, 중국과 아프리카는 베이징정상회의 기간 중 충분한 협상과 공동 기획을 통해 '일대일로' 건설과 아프리카 각 국 발전전략간 깊이 있는 접목을 한층 추진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7년 5월 개통한 몸바사-나이로비 철도는 중국 '일대일로' 창의와 케냐 '2030년 비전'이 전면적으로 접목하고 유기적으로 융합한 중점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카고만자 케냐-아프리카 정책연구소장은 '일대일로' 창의는 세계 기타 국가 특히 아프리카 국가에 광범위한 발전전망을 마련해주었으며 현지 경제발전에 지속적인 원동력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또 CRI는 ‘몸바사-나이로비’ 철도는 케냐에 연 4만5천개의 일터를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철도 건설기간 케냐의 시멘트장은 이전의 2,3개로부터 8,9개로 늘어났으며,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기타 국가도 이곳에 와서 투자하여 공장을 세웠다고 했다. 
 
따라서 몸바사-나이로비 철도는 각 산업의 산업화 발전을 견인했다고 보도했다. 
 
CRI는 “최근 몇년간 세계 100여개 나라와 국제기구가 '일대일로' 창의에 동참했다”며 “올 7월, 중국은 세네갈· 르완다와 '일대일로' 공동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모리셔스와는 '일대일로' 협의의 조기 체결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남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수단, 마로코, 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와 '일대일로' 건설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협력문건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극명(錢克明)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일전에 아프리카 발전전략의 핵심부분과 '일대일로' 창의가 고도로 일치한데 비추어 오늘 개막되는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정상회의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중요한 내용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는 현재 기반시설 상호 연결과 산업화를 발전전략의 핵심부분으로 삼고 있고 올해부터 아프리카의 일체화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며 ”기반시설 상호 연결이나 산업화, 나아가 3개 일체화 중점 프로젝트는 모두 '일대일로'의 5개 연결'과 고도로 일치한다“고 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장관급 회의에서 "이번 정상회의에 중국과 53개국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참석해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면서 "협력 상생해 더욱 밀접한 중국과 아프리카 운명공동체를 구축하자는 주제로 열린다"고 소개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아프리카는 일대일로 공동 건설과 아프리카 연맹 목표 등을 결합해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기회를 불어넣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구상과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조성한 기금만 100억 달러(한화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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