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사업 "정보 다루는 플랫폼"…핀테크업계 기대 증폭
마이데이터 사업 "정보 다루는 플랫폼"…핀테크업계 기대 증폭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8.09.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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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이 금융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가운데 첫 사업자 선정을 두고 핀테크 기업들이 기대를 비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카드·통신회사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 조회 및 신용등급 관리를 도와주면서 신용상태나 재무현황을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도 추천해주는 기능으로 금융위원회가 올해 하반기 도입을 목표하고 있는 사업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 논의가 구체화되려면 법제화가 우선이다. 금융위는 신용조회업과 구분되는 본인 신용정보 관리업을 별도로 신설하는 내용의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올해 하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에 들어간다.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되려면 데이터 분석능력과 금융에 대한 이해, 보안기술력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심사 허가제를 통해 선정된다. 이한진 금융위 데이터정책과장은 "핀테크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과도한 데이터 집중 가능성을 피하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수집된 정보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할 때 판매에 의탁하는 것을 분리하는 등의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허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19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업이 핀테크 기반 사업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핀테크 업체가 첫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데이터 활용의 시범사업자 '레이니스트'를 중심으로 AI와 챗봇을 활용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보유한 '핀크', 간편송금 앱 토스로 유명한 비바리퍼블리카 등이 거론되고 있다.
 
▲ 파이낸셜신문 자료사진
 
레이니스트는 자사의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를 통해 신용등급 조회 및 CB사 신용보고서를 제공하고 소비습관 분석및 상품 추천 등을 실시하고 있다. 토스는 은행‧카드‧보험 신용등급 조회 및 보험진단 비교 콘텐츠, 신용조회회사(CB사) 신용보고서, 신용등급 관련 통계자료 등을 제공한다.
 
핀크는 대다수 영역 일괄 조회가 가능하며 체크카드 잔액이나 카드결제일에 대한 알림서비스 등 신용상태 개선을 위한 관리 기능을 갖췄다. 특히 핀크는 최근 2030 세대가 이용하기 알맞은 소액대출 상품 '하나핀크 비상금 대출'을 출시하는 데 성공하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이라는 새로운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핀크는 젊은 세대들이 소액자금 대출 시 이용하기 빠르고 간편한 2금융권 대출과 현금 서비스, 카드론을 이용해왔던 점을 눈여겨봐 상대적으로 이자부담이 적고 안전한 신용등급 관리가 가능한 소액대출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핀테크 생태계 조성이나 접보집중 가능성 고려 등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 기준이 '중소기업인 핀테크 기업'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핀테크 기업들의 활발한 각축이 예상되고 있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소비자의 금융거래정보를 활용하는 만큼 사업자 선정에 있어 강도 높은 정보보안을 요구되는데 요건만 제대로 갖춘다면 여러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본지 전화통화에서 "마이데이터 산업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본다면, 마이데이터는 철저히 정보를 다루는 플랫폼인 만큼 돈을 다루는 플랫폼과는 다르다"며 "허가를 낼 때 생태계 조성도 필요하므로 정보집중 가능성도 들여다봐야 하지만 딱 누구여야 한다는 접근은 올바르지 않고 가능성도 특정 기업에 닫아두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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