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탄소 석탄 생산으로 친환경에너지 사용 추진 박차
중국, 저탄소 석탄 생산으로 친환경에너지 사용 추진 박차
  • 김종우 강남대 글로벌학부 교수
  • 승인 2018.09.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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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강남대학교 글로벌학부 교수]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저탄소 석탄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대 전기 생산국이 되었다.
 
중국정부의 고위당국자의 언급에 의하면 중국은 청정에너지 개발 정책 기조에 따라 친환경적인 석탄 사용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하였다. 그래서일까? 기존의 세계 주요 환경오염국이라는 오명을 떨쳐버리기 위한 중국의 노력과 일관성이 무섭다. 
 
▲김종우 강남대학교 글로벌학부 교수
중국 산시성에서 2018년 9월 16일 일요일을 시작으로 9월 18일 화요일에 타이위안 에너지 저탄소 개발 포럼이 종료되었는데 친환경적인 석탄 생산을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이 포럼에 참석한 류바오화 중국 국가에너지국장은 “중국은 풍부한 석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석탄은 에너지 소비를 위한 주요 원천이며, 친환경적인 또 효과적인 석탄 생산의 증진 및 사용은 새로운 에너지 개발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라고 말하였다. 
 
석탄을 채굴한다고 하면 흔히 수백미터는 땅을 파고 들어가는 갱도와 헬멧을 착용하고 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연상하기 쉬우나 중국 타이위안은 주지하다시피 삽으로 30cm만 흙을 파내어도 시꺼먼 석탄이 나오는 노천 탄광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석탄으로 인한 대기오염 위험이 그만큼 높은 타이위안에서 자발적으로 친환경 저탄소 석탄개발 논의가 진행된다는 것 자체가 의의가 큰 것이다. 
 
2017년 중국의 에너지산업은 44.9억 톤의 석탄을 소비하여 전년 대비 2.2% 증가된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석탄소비량은 전체 에너지원 중에서 60.4%를 차지했으며,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의하면 지난 5년간 누적된 석탄비율은 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2017년 말까지 전체 석탄 가운데 약 6억 8천8백만 킬로와트의 석탄이 저탄소 배출을 달성하여 가스 화력발전소보다도 대기오염을 덜 일으킨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류국장이 언급하였다.
 
가스 화력발전은 상대적으로 청정에너지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되는데 친환경 석탄 개발을 통한 탄소배출량이 가스발전보다도 낮다니 마음 속에 상전벽해라는 단어가 새삼스럽게 떠올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 석탄연구소 산하 석탄 전략 기획연구소 우리신 부국장은 2017년에 중국 기준에 의해 석탄 연료 발전의 70% 이상이 저탄소 배출을 달성했다고 말하였다.
 
그의 언급에 의하면 중국에서 제정한 기준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것으로 이산화황이 가스 폐기물에서 배출될 때 배출 비율은 입방미터당 30 밀리그램 미만이며, 질소 산화물은 입방미터당 50 밀리그램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현재 장착된 석탄 연료 발전기 총 용량은 2017년 기준으로 9억 9천만 킬로와트에 도달했으며 세계 탑 순위에 랭크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중국의 경우 2020년까지 전체 석탄 화력 발전이 저탄소 배출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리신 부국장이 평가하였다. 정말 그대로만 된다면 중국이 환경오염당사국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환골탈퇴를 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청정에너지, 또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는 있으나 철광석과 같은 전통 연료에너지의 효율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이용 또한 중요한데 그 이유는 석탄 및 철광석이 아직까지는 중국 에너지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우 부국장이 재차 강조하였다.
 
즉 중국은 세계 주요 국가들 중에서도 에너지기술을 주도하는 국가로 거듭날 것이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에너지산업의 업그레이드를 달성할 것이라고 류바오화 중국 국가에너지국장이 강조하였다.
 
현재 다수의 중국 철광석 제조업자들이 시류에 편승하여 친환경 요소를 감안한 기술개발과 효율적인 사용을 서두르고 있는데, 다양한 철광석으로부터 개발되는 제품들은 화력발전에는 덜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탄소 석탄개발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산시성 창즈에 기반을 둔 산시 루안 철광그룹 류준이 국장이 밝힌 바에 의하면 많은 중국 기업들이 탄소배출을 줄이고 효율성과 가치를 높인 현대적인 철강 화학제품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다수의 중국기업들이 철광석을 이용하여 석유, 메탄, 에틸렌, 올레핀 등을 생산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과학원의 후원 하에 상하이 연구소는 과학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산시 루안 철광그룹이 2017년 하반기에 합성 기름을 철광석에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고 발표하였다.
 
중국에서 최초로 시도된 상기 생산라인은 올해 10월에는 100퍼센트 가동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년 평균 35만 톤의 합성 인조 기름을 생산함으로써 아시아 최대 생산설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류바오화 중국 국가에너지국장이 덧붙였다. 
 
과거에는 오로지 외국회사들만이 화학성분을 포함한 고품질 인조 윤활유를 생산하였으나 산시 루안 철광그룹의 존재로 인하여 시장에서의 잠재력이 상당히 크다고 류바오화 중국 국가에너지국장이 말하였다. 
 
중국에너지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인사들의 언급을 들으면서 느낀 바는 결론적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유연연료가 나아갈 길은 더 고급스러운 효율적인 사용에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전체 에너지소비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에는 50%, 2050년에는 30%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즉 첨단화한 이용 루트에 적응을 해야 함과 동시에 석탄산업계 자체적으로 생산이 줄어드는 현상 자체를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중국 에너지 산업구조의 질적 변화를 바라보고 있는 이 순간, 미래를 대비한 한국의 장기적인 에너지산업 발전 계획이 자연스레 눈앞을 스쳐갔다.
 
국가 백년대계를 염두에 둔 장기적인 플랜이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에 자꾸만 의문이 드는 것이 나 혼자만의 공연한 걱정 내지 기우에 그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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