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이 질병이라고?"…일반인 70%, 게임장애 질병코드화 몰라
"게임중독이 질병이라고?"…일반인 70%, 게임장애 질병코드화 몰라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10.04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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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인기협, '게임장애 질병코드화 인식조사' 결과 발표…"국내도입 이전 사회적 합의가 먼저"
 
▲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 다수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5월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2018 플레이엑스포'에서 게임 '배틀그라운드' 캐릭터와 유사하게 코스프레를 한 모델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국민 다수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게임업계 종사자들을 포함해서는 사회적 합의 없이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하 인기협)은 4일 국제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화 움직임에 대한 게임업계 종사자 및 국민들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 응답자 중 70.6%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내용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4.1%에 그쳤다.
 
게임업계 종사자의 경우에는 45.3%가 들어본 적이 없으며 37.3%는 들어보았으나 자세히 모른다고 답변했다.
 
일반인 59.0%, 업계종사자 61.3%는 게임이용 질병코드화로 인해 게임유저들이 게임중독자, 정신건강 질환자 등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일반인 65.8%, 업계종사자 68.7%가 국제질병분류(ICD-11) 게임이용 장애 진단기준의 국내 도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 일반인 59.1%, 업계종사자 78.7%는 '게임은 인터넷으로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 중 하나'라며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상암동 'e스포츠 게임의 전당'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이 출정식을 가지는 모습.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반면, 콘텐츠로서 게임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었다. 일반인 59.1%, 업계종사자 78.7%는 '게임은 인터넷으로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 중 하나'라는 인식에 동의했다.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화는 WHO의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에 게임장애(게임중독)가 질병으로 분류, 등재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WHO는 내년 5월 총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 논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콘진 관계자는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즐기는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에는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수반되어야한다"며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계, 학계 등의 의견까지 수렴해 정책 대응 방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기협 관계자는 "게임장애 등재에 대해서는 산업계뿐만 아니라 정부, 국회 등이 관심을 가지고 논의해야하는 시점"이라고 각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인식조사는 시장조사전문기업인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8월 전국 만 13~59세 1000명과 게임업계 종사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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