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망원 600mm 줌 렌즈, 초당 24매 연사 기능 탁월…4K 동영상 촬영과 소니 영상기기 호환성 우수
▲ 소니코리아가 지난해 10월 국내시장에 출시한 하이엔드 카메라 RX10M4는 '올인원 카메라'라고 불러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당한 성능을 지니고 있었다. (사진=황병우 기자)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카메라 제조사들은 카메라만이 제공할 수 있는는 기능들을 더욱 강화하고 있댜. 특히 렌즈교환의 불편함 없이 강력한 광학줌 기능은 스마트폰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요소다.
소니코리아가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에 내놓은 하이엔드 카메라 RX10 IV(mk4, 마크4, 이하 M4)는 전작이 갖춘 강력한 줌 기능과 더욱 빨라진 AF기능으로 올인원 카메라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소니 DSC-RX10M4는 2010만 화소 1.0타입 엑스모어(Exmor) RS CMOS 센서와 35mm기준 환산 24-600mm F2.4-4의 초망원 자이스(ZEISS) 바리오 조나 T* 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ISO 감도가 100에서 12800(멀티 프레임 NR시 ISO 25600)에 달하기 때문에 다소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고 노이즈가 적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 다소 역광에서도 소니 RX10M4는 선명한 사진을 촬영했다. 또한 손떨림방지기능으로 줌을 사용한 상태에서도 선명하게 촬영했다. (초점거리 : 54.57mm (35mm환산 149mm) / 노출시간 : 0.006s(1/160) / 조리개값 : f/4.0 / ISO감도 : 160 / 노출 : 프로그램 / 측광 : 패턴) (사진=황병우 기자)
▲ 올인원 카메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소니 RX10M4의 광각 성능도 상당히 좋다. (초점거리 : 8.84mm (35mm환산 24mm) / 노출시간 : 0.005s(1/200) / 조리개값 : f/2.5 / ISO감도 : 100 / 노출 : 프로그램 / 측광 : 패턴) (사진=황병우 기자)
▲ 소니 RX10M4은 2010만에 달하는 화소와 강력한 줌렌즈의 결합, 그리고 CIPA 기준 600mm에서 최대 약 4.5스탑의 5축 손떨림 방지 기능은 매력적이다. (초점거리 : 220mm (35mm환산 600mm) / 노출시간 : 0.004s(1/250) / 조리개값 : f/4.0 / ISO감도 : 400 / 노출 : 프로그램 / 측광 : 패턴) (사진=황병우 기자)
▲ 600mm에 달하는 망원 줌렌즈는 항공기 등 근접 촬영이 불가능한 피사체를 촬영하는데 상당히 탁월하다. 무음 촬영을 지원하기도 해서 공연 현장을 촬영하기에도 좋다. (초점거리 : 220mm (35mm환산 600mm) / 노출시간 : 0.003s(1/320) / 조리개값 : f/4.0 / ISO감도 : 100 / 노출 : 프로그램 / 측광 : 패턴) (사진=황병우 기자)
아울러, 0.03초에 불과한 초스피드 AF 속도와 동체 추적 24연사 및 315개의 위상차 AF 포인트를 적용해 빠르게 움직이는 사물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고, 연사로 촬영한 사진으로 동영상과 같은 자연스러운 영상도 만들 수 있다.
1kg정도 남짓한 무게로 휴대성도 괜찮은 편이기에 빠른 촬영 속도 및 강력한 줌 기능, 밝은 렌즈가 더해져 '올인원' 카메라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제격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직접 경험해본 소니 하이엔드 카메라 RX10M4의 성능과 사진 품질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전자식 셔터를 기본으로 탑재해 최대 1/3만2000초까지 설정할 수 있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이미지 왜곡 현상이 적다. 또한 무음으로 촬영하는 기능도 제공해 야외에서 새 등 야생동물을 촬영하기에도 좋다.
최대 600mm에 달하는 줌 기능을 갖춘 렌즈는 자이스의 T* 코팅을 적용한 덕분에 플레어 및 고스트 현상이 적은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 영상은 김포공항 전망대에서 항공기가 착륙하는 모습을 소니 RX10M4의 고속연사 기능을 이용해서 초당 24장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영상으로 만든 것이다. 고속연사 기능 상태에서 최대 250장까지 장시간 연사도 가능하다.
▲ 소니 RX10M4는 자이스 렌즈와 폭넓은 ISO지원으로 야간에도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육안으로 보는 것과의 차이를 줄이려면 노출조정을 이용해서 촬영하면 된다. (초점거리 : 8.80mm (35mm환산 24mm) / 노출시간 : 0.040s(1/25) / 조리개값 : f/2.4 / ISO감도 : 6400 / 노출 : 프로그램 / 측광 : 패턴) (사진=황병우 기자)
▲ 야간 촬영에서 ISO감도가 6400까지 올라갔지만, 기존 콤팩트 카메라 대비 노이즈가 적은 편이다. 5축 손떨림방지 기능으로 야간 망원 촬영에서도 남산타워가 또렷하게 촬영됐다. (초점거리 : 220mm (35mm환산 600mm) / 노출시간 : 0.100s(1/10) / 조리개값 : f/4.0 / ISO감도 : 6400 / 노출 : 프로그램 / 측광 : 패턴) (사진=황병우 기자)
▲ 소니 RX10M4를 이용한 야간 촬영에서 노출을 소폭 조정하면 육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초점거리 : 8.80mm (35mm환산 24mm) / 노출시간 : 0.033s(1/30) / 노출보정 : -1.00eV / 조리개값 : f/2.4 / ISO감도 : 640 / 노출 : 프로그램 / 측광 : 패턴) (사진=황병우 기자)
영상을 촬영하는 일이 개인적으로 적은 편이기 때문에 영상을 직접 촬영하지는 않았지만, RX10M4의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탁월한 장점은 영상기기들과의 호환성이다.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풀HD에서는 초당 120프레임으로도 촬영할 수 있다. 아울러, 초당 960프레임의 수퍼 슬로우 모션 비디오 촬영 기능도 탑재하고 있어서 스포츠 영상 촬영이나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면을 촬영하는 등 피사체의 빠른 움직임을 담아내는 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기 자체의 단점은 그다지 느낄 수 없었지만, 200만원대 중초반에 달하는 높은 가격은 부담이 느껴질 수 있다.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7M2에 비해 높고, 알파7M3에 육박하는 가격은 선택을 주저할 수 밖에 없게 한다.
또한 멀티미디어 슈를 갖추고 있어서 다양한 주변장치들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범용성에는 제한이 다소 있기 때문에 기존 주변장치들을 보유한 사람들에게는 매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RX10M4의 성능을 일정수준 이상 활용하려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주변장치들을 구입해야 한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등의 렌즈교환식 카메라와 비교해 감성적인 면에서는 부족하다는 점에서는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감성적인 면의 부족은 대부분의 하이엔드 카메라가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것에 불과하기에 단점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소니 RX10M4는 201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와 600mm에 달하는 망원 줌렌즈의 조합, 그리고 0.03초에 불과한 빠른 AF성능, 알파7M3에 버금가는 초고속의 이미지프로세서는 콤팩트 카메라라고 하기에는 오히려 호화롭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면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소니 RX10M4를 영입해보는 것은 어떨까.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촬영할 수 없는 새로운 사진의 영역으로 소비자를 안내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