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의원 "홈쇼핑, 종편 연계편성으로 수수료 폭리"
이태규 의원 "홈쇼핑, 종편 연계편성으로 수수료 폭리"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10.1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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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GS·NS홈쇼핑, 홈앤·CJ오쇼핑 등 납품업체 수수료율 최대 54% 달해
 
롯데·현대·GS·NS홈쇼핑, 홈앤·CJ오쇼핑 등 주요 홈쇼핑업체 6곳이 연계편성을 한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절반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홈쇼핑업체로부터 받은 '연계편성 홈쇼핑 품목 매출액 세부내역'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사 6곳이 연계 편성된 제품을 판매하면서 납품업체로부터 떼는 평균 수수료율은 38∼54%에 달했다.
 
연계편성은 종합편성채널 건강 프로그램에 나온 상품을 비슷한 시간대에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수수료율은 품목 매출액 대비 홈쇼핑 업체가 가져가는 수익을 의미한다.
 
▲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 
조사 대상은 지난해 9월 9∼19일, 11월에 판매 방송된 상품들이다.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오쇼핑으로 수수료율이 54.4%에 달했으며, 롯데홈쇼핑(52.2%) 현대홈쇼핑(50.28%) 등도 평균 수수료율이 매출액의 절반을 넘었다. 
 
GS홈쇼핑(47.0%), NS홈쇼핑(44.1%), 홈앤쇼핑(38.1%)은 절반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이는 지난해 말 홈쇼핑 업체 6곳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한 평균 수수료율 19.5∼32.5%와 큰 차이가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연계편성 품목 중 홈쇼핑 수수료가 가장 높았던 상품은 지난해 9월 홈앤쇼핑에서 판매된 '메이준 아사이베리'였으며, 총매출액 4131만1000원 중에서 홈쇼핑이 96.9%인 4001만2000원을 가져갔다. 납품업체엔 단 3.1%인 129만원이 돌아갔다.
 
지난해 11월 롯데홈쇼핑에서 판매 방송된 '네이쳐스패밀리 로열젤리'의 경우 7843만 원어치가 팔렸는데 납품업체가 가져간 돈은 864만원(11%)만을 벌어간 것에 그쳤다.
 
이태규 의원은 연계편성된 상품의 수수료율이 유독 높은 이유는 건강보조식품에 정액수수료를 부과하는 홈쇼핑 업계의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액수수료는 판매 실적에 관계없이 홈쇼핑업체가 사전에 납품업체에 일정금액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판매가 부진해도 납품업체는 이미 수수료를 홈쇼핑사에 납부했기 때문에 평균 수수료율은 높게 계산된다.
 
방통위의 '종편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TV홈쇼핑 연계편성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납품업체는 수수료와 별개로 3000만∼5000만원의 연계편성 비용도 종편 프로그램 제작사에 내고 있다.
 
이 의원은 "방송 연계편성을 통해 제품을 과다 홍보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수수료를 공정위에 신고한 수수료보다 수배 이상 받는 것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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