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애니메이션, 넷플릭스 타고 글로벌 관객과 만나다
韓 애니메이션, 넷플릭스 타고 글로벌 관객과 만나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8.10.18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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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아일랜드’ 19일 전세계 공개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영향 아래에서 벗어나 스스로 시장 개척을 한지 오래되지 않은 신산업에 가깝다.
 
드라마, 예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발전 기간에도 불구, 국내 애니메이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업의 수출 규모는 9000만달러에 달한다. 유명 배우도, 감독도 없는 스크린 속 픽셀 집합체가 이렇게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땅에서 태어나 전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살펴보자.
 
▲ 라바 아일랜드 (사진=넷플릭스)     

국경과 세대를 넘어 공감 이끌어내는 스토리텔링 갖춘 콘텐츠 발굴 중요 
두루 사랑받는 애니메이션은 유아와 어린이들의 공감대를 얻는 동시에 전세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경을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비주얼과 더불어 이해하기 쉽고 전 세계 통용될 수 있는 테마를 가진 스토리텔링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오는 10월19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단독으로 공개되는 라바 아일랜드(Lava Island)는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전세계 국경을 넘나들며 사랑 받는 콘텐츠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1년부터 제작된 라바 시리즈가 오늘날까지 인기를 얻고있는 이유에 대해 라바의 제작사인 투바앤은 ‘콘텐츠의 힘’을 손꼽았다. 슬랩스틱 코미디를 모방해 대사 없이 두 마리 애벌레의 몸개그만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콘텐츠가 남녀노소뿐 아니라 국경을 넘어 전세계인을 즐겁게 한 것이 라바 스토리의 큰 성공 포인트라는 것이다.
 
▲ 라바 아일랜드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캐릭터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라바 아일랜드는 뉴욕 하수구를 떠나 무인도에 불시착한 레드와 옐로우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린다.
 
“더 크게! 더 웃기게 돌아왔다!”라는 카피만큼이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라바의 마스코트인 레드와 옐로우뿐만 아니라, 최초의 인간 캐릭터 ‘척’부터 야생의 매력을 가진 여자 애벌레 ‘망고’, 독보적인 귀여움을 자랑하는 물개 ‘클라라’등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펼쳐질 포복절도 이야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 제작 K-애니, 전세계로 뻗어가 
▲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 (사진=넷플릭스) 

이미 오래전 부터 글로벌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한국인 제작진들의 활약은 이미 회자된 바 있다.
 
겨울왕국(Frozen) 개봉 당시 한국인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그린 엘사나 올라프 등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초 역대 흥행을 기록한 코코(CoCo) 또한 한국인 비주얼 이펙트 아티스트와 레이아웃 아티스트가 참여해 남미의 아름다운 색채를 완벽히 구현해 내기도 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 국내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은 작화 퀄리티를 넘어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가며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콘텐츠 소비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옮겨가면서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타고 애니메이션이 전세계의 시청자를 만나러 뻗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중에는 한국의 삼지애니메이션과 프랑스 자그툰과 메소드애니메이션, 일본의 도에이까지 3개국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협업한 작품인 국내 대표 3D 애니메이션인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Miraculous, les aventures de Ladybug et Chat Noir)’부터 오로라 월드의 유후와 친구들(YooHoo & Friends)이 있다.
 
▲ 유후와 친구들 (사진=넷플릿스)    
유후와 친구들 제작사인 오로라월드는 넷플릭스와 함께 3D 버전도 공동 제작 중이며 영어, 아랍어, 중국어 등 20개 언어로 전세계 시청자를 만날 계획이다.
 
지난 8월에 열린 ‘국제 콘텐츠 마켓 SPP 2018’에 참석한 넷플릭스 키즈&패밀리 콘텐츠 부문 디렉터인 아람 야쿠비안(Aram Yacoubian)은 넷플릭스 회원 절반 이상이 매달 키즈&패밀리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넷플릭스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은 콘텐츠 원산지에 상관 없이 회원에게 취향에 따라 회원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좋은 스토리를 갖춘 양질의 콘텐츠라면 다른 장애물 없이 콘텐츠 그 자체로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겨룰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이밖에도 한국의 대표 애니메이션인 뽀롱뽀롱 뽀로로(Pororo The Little Penguin), 꼬마버스 타요(Tayo The Little Bus), 로보카 폴리(Robocar Poli),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곧 공개할 라바 아일랜드(Larva Island)까지 흥미로운 캐릭터, 역동적인 스토리텔링과 비주얼 갖춘 한국 키즈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타면서 K-애니의 글로벌 행보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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