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올릴까…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 'YES'
한은 기준금리 올릴까…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 'YES'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11.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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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열려…금리인상 기대감에 예금금리 3년 7개월 만 최고
 
▲ 여의도 증권가에서 채권을 다루는 전문가들 10명 중 8명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자료)
 
오는 30일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여의도 증권가에서 채권을 다루는 전문가들 10명 중 8명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21일 106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전체의 79%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21%에 그쳤다.
 
금투협 관계자는 "한미 금리 역전 폭이 벌어지면서 자본유출 가능성이 확대됐고, 11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12월 채권시장지표(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종합지표가 96.7로 전달(89.6)보다 7.1포인트 상승했다. 지표가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이 예상돼 12월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개선됐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지표 가운데 환율BMSI는 96.0으로 전월보다 20.0포인트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12월 환율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이 전월 10.0%에서 이달 13.0%로 높아졌고 환율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56%에서 70%로 올라갔다.
 
▲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사진=황병우 기자)  
 
한편,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지난달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예금금리는 2%에 근접하면서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같은날 발표한 '2018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 대출금리(이하 신규 취급액 기준)는 3.64%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은행 가계대출금리는 7∼9월 내리막을 타다가 오름세로 반전해 연 3.64%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시장 금리에 선반영되며 대출금리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작년 10월에도 가계대출금리는 0.09%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은행 기업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3.65%로 조사됐다. 대기업 대출금리(3.42%)는 고금리 대출 취급이 늘며 0.21%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중소기업(3.84%)은 정책성 저금리 대출 상품 취급이 늘면서 0.04%포인트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0.09%포인트 상승한 1.93%였다. 이는 2015년 2월(2.04%) 이후 가장 높았다.
 
그중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1.90%로 0.08%포인트 올랐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도 2015년 3월(1.91%) 이후 최고다.
 
시장 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이 유동성 관리 강화 차원에서 고금리 예금 특판 등을 강화한 영향이다. 잔액 기준으로 보면,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는 2.32%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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