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의장 "중립금리 바로밑에 왔다"…고민 깊어진 한은
파월 연준의장 "중립금리 바로밑에 왔다"…고민 깊어진 한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11.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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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just below) 있다"며 "미리 정해진(preset) 정책은 없다. 우리는 금융 및 경제 데이터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지에 매우 긴밀하게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이같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이 하는 일은 매우 잘못됐다는 발언이후 나온 파월의장 연설이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sbs cnbc 화면캡처)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중립금리 근접 발언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미 뉴욕증시는 상승 폭을 키웠다. S&P 500 2.3%, 나스닥 3.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유지했으며, 2년물 국채 금리 또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의 코스피와 코스닥도 11시 현재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파월의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는 언급은 지난달과 상당히 기조가 바뀐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일 크탱크 애스펀연구소 주최 애틀랜틱 페스티벌에서 PBS 대담에 출연해 "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이나 우리는 중립적인 지점까지 점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중립을 지날 수도 있지만, 현시점에선 중립으로부터 한참 멀리 있는 듯하다"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말한다.
 
파월의 중립금리 발언에 대해 시장에서는 2가지로 해석했다.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완화적인 발언이라는 것이다.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후퇴를 걱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금리 인상을 비롯한 연준의 정책들이 GM의 구조조정 발표를 포함해 미국의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파월을 택했던 것이 조금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누구를 탓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이 하는 일은 잘못됐다고 말하려는 것"이라 말했다.
 
다른 하나는 실제적으로 각종 수치를 봤을 때 중립금리에 근접했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대한 조기 종결 가능성을 염두해 두었다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경기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의 금리인상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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